나의 시

걸려있는 눈물

차작가 2024. 2. 23. 12:48

속상하지만

내 감정은 현실과 합의했다

살다 보면

내 마음 같지 않은 일들은

언제나 찾아오는 불청객이기에

빨리 보내주는 게

감정의 손해를 덜 본다

분명히

불청객도 보냈고

내 잘못도 아닌 일인데

떨어지지도 않고

하루 종일 눈에 걸려있는 눈물은

반갑지 않은 상처이다

아무리 감정을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고 걸려있는 건

참는 게 습관이었던

얄궂은 버릇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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