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월

차작가 2024. 2. 23. 12:50

늘 내 마음보다 앞서가는 세월은

배려라곤 전혀 없다

조금만 천천히 가면 좋으련만

무엇이 그리 급한지

앞도 옆도 돌아보며 가고픈 건 내 마음뿐이고

맨날 아쉬운 마음에 뒤만 돌아 보기 바쁘다

잠자리에 누워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제대로 한 게 없고

내일은 잘 쫓아가야지 해봐야

솔직히 자신이 없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누울 수도 없는 내 나이

내 앞서 달려가는 세월은

배려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얄자 없는 빚 독촉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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