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나는 항상
동성로 예쁜 카페에 친구와 마주 앉아
창밖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그 시절 나의 청춘으로 돌아간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우리는 즐거웠었고
작은 걱정거리는 있었지만
꿈이 넘치는 청춘이었다.
한참을 지나도
끝나지 않았던 우리들의 이야기는
점점 거세지는 빗속을 우산 없이 걸으며
한 정거장만 걷자던 계획과는 다르게
결국 집까지 걸어가게 만든
친구와 나의 청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