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에베소서 6장 10~13절

차작가 2024. 3. 28. 10:23

10절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절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절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절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보충 설명:

10~11절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는 것은 마귀의 간계를 대적하기 위함이다.

마귀의 간계는 신앙의 근거를 자신에게 두고 살게 하고 그러면서도 그것을 신앙생활로 착각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는 것이다.

마귀는 속이는 존재이므로 속임에 빠져 다른 길로 가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마귀의 간계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을 위해 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마귀의 간계를 대적하기 위한 하나님의 전신 갑주는 무엇일까?

전신 갑주는 싸움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전신 갑주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싸움, 즉 하나님께 속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12~13절

씨름은 싸움을 뜻한다. 신자에게 있어서 싸움의 상대자는 혈과 육, 즉 사람이 아니라 어두운 세상을 지배하는 하늘에 있는 악한 영 들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은 자기를 위한 자신에게 속한 싸움이다.

즉 자기 이름과 영광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하지만 신자의 싸움은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하나님께 속한 싸움이고 이 싸움을 위해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는 것이다.

즉 마귀의 속임수를 대적하기 위한 전신 갑주인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마귀의 속임수를 따르지 않고 참된 진리의 말씀의 길로 가기 위한 전신 갑주인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전신 갑주가 무엇인지 그 의미가 조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일단 하나님의 전신 갑주는 사람에게서 나올 수 없으며 하나님에게서만 나와지는 것이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입혀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입혀주신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하시는 것은 우리의 손으로 전신 갑주를 입으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전신 갑주를 하찮게 여기지 말라는 뜻이다.

전신 갑주는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의가 되어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죄 없는 자로 하나님께 나오게 하는 그리스도의 세계를 하나님의 전신 갑주로 이해한다면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는 것은 그리스도의 피가 진리가 된 의의 세계 안에 있을 것을 말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신 갑주를 입은 신자는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게 된다. 이것이 승리이다.

자신의 연약함과 무능함 속에서 자신을 놓지 않고 붙드시고 의의 세계로 끌어가시는 그리스도를 보게 되면서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는 자로 굳게 서게 된다. 신자는 자신을 드러내는 존재가 아니라 사망에 갇힌 나를 피로 값 주고 구속하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을 존재 이유로 생각하는 사람인 것이다.

따라서 악한 영의 속성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악한 영의 속성은 하나님의 행하심과 열심은 무시하고 자신의 행함과 자기 열심에 매이게 하는 것이다. 이 싸움에서 신자가 악한 영에게 대적하고 굳게 서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의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는 것이다.

적용:

에베소서는 남편이 교회 사역할 대 매주 수요일 강해식 설교를 할 때 직접 책을 만들어 나누어 줘서 처음으로 자세히 공부하게 된 성경이다.

늘 어렵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꺼내어 묵상을 하니 그때 잘 배웠구나.... 하는 생각이 세삼든다.

그 당시 예배시간 누가 왔나.. 누가 안 오셨나... 성도들이 잘 배우고 있나.. 등등 신경 쓰느라 정작 나는 집중할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교제로 다시 보니 은혜가 된다. 그리고 교인들이 이 말씀을 다 이해하긴 어려웠겠지만 그 당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남편이 보람이 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어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

어쨌거나...

오늘 나에게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말씀하신다.

마귀의 속임수를 따르지 않고 진리의 말씀의 길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입어야 한다. 그 속임수는 나를 드러내는 삶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흔히 악한 유혹 눈으로 봐도 도덕적으로 봐도

이것은 나쁜 거야!라는 일만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은근히 드러내고 나의 행함이나 봉사가 주님을 위함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면 이것은 마귀의 일이라고 하신다.

이런 일에 전신 갑주를 입고 대적해야만 신앙 안에 바로 서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삶인 것이다.

오늘 하루만 보더라도 나는 이미 마귀에게 졌다.

뭔가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은 일상은 불평이 생기고 짜증이 난다.

모든 게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니 조금만 삐긋해도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워진다. 내가 선한 의도로 시작한 나눔도 돌아오는 반응이 상식적이지 않으면 후회하게 되는 걸 보면 처음부터 나는 선한 의도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아니 나는 항상 행함에 메어있게 되는 것 같다.

이 고질적인 문제가 늘 마귀에게 지게 만드는 것 같다... 이놈의 행함... 자기의 가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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