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에서 백성들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서 스스로 에스라 제사장에게 모세의 율법을 가져오기를 청하는 장면이 있다.
그래서 에스라는 백성들 앞에서 율법을 읽고 백성들은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모든 백성들은 일어서서 말씀을 듣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를 드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9장에서 백성들은 다 모여 금식하고 굵은 베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고 회개하고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신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 회개한다.
그들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대적들에게 넘겨주실 때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대적의 손에서 건져주셨으며
또다시 악을 행하자 지배를 당하게 하셨으며 다시 부르짖자 또 하늘에서 들으시고 여러 번 긍휼로 건지심을 고백한다(27~29절)
그리고 끝까지 신실하게 그들을 돌아보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심판도 지배를 당하게 하는 것도 하나님의 공의로우심 이었음을 찬양드린다.
9:33 그러나 우리가 당한 모든 일에 주는 공의로우시니 우리는 악을 행하였사오나
주께서는 진실하게 행하셨음이니이다
9:34 우리 왕들과 방백들과 제사장들과 조상들이 주의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며
주의 명령과 주께서 그들에게 경계하신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9:35 그들이 그 나라와 주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큰 복과 자기 앞에 주신 넓고 기름진 땅을 누리면서도
주를 섬기지 아니하며 악행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
9:36 우리가 오늘날 종이 되었는데 곧 주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주사 그것의 열매를 먹고
그것의 아름다운 소산을 누리게 하신 땅에서 우리가 종이 되었나이다
9:37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주께서 우리 위에 세우신 이방 왕들이 이 땅의 많은 소산을 얻고
그들이 우리의 몸과 가축을 임의로 관할하오니 우리의 곤란이 심하오며
9:38 우리가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이제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우리의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다 인봉 하나이다 하였느니라
조상들이 지은 죄를 다 회개하지만 이것도 이때뿐이었다.
느헤미야가 페르시아로 돌아갔다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기록한 말씀에 해당되는 마지막 13장을 보면
조상들과 도긴개긴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느헤미야가 화가 났으면"책망하고 때리고 그들의 머리털을 뽑고"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과 다른가! 그렇지 않다.
나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죄를 보면서 판단하고 정죄하고... 또 내 이웃의 죄는 쉽게 정죄하고 나의 죄는 다 이유가 있고
남보다는 낫다고 여기는 교만이 항상 내 안에 가득하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복을 누리기만 하고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상에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늘 인지하지 못했다.
33절에 이스라엘 백성이 고백한 말씀에 "우리가 당한 모든 일에 주는 공의로우시니"
이 말씀이 오늘 나에게 주신 말씀이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주의 공의라는 경륜으로 이루어짐을 인정한다.
고난도 하나님의 공의로우심 안에 일어난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그 이유는 바로 다음 구절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악을 행하였사오나 주께서는 진실하게 행하셨음이라"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대적의 손에 넘겨졌을 때 주님의 정의로우심만으로 본다면 아무리 부르짖어도 심판으로 끝나고 만다.
그런데 우리가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돌아보시고 그 심판을 거두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이다.
이것이 우리가 악을 행하였지만 주님이 진실하게 우리에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이다.
이것이 믿는 우리에게 주신 은혜이다.
비록 순종하지 않고 죄를 밥 먹듯 범하지만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셔서 하나님이 결코 버리지 않으시겠다는 언약!
성전을 향하여 팔을 들고 기도할 때 돌아보시고 죄를 사하여 주시는 언약을 기억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그 공의로우심이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당한 모든 일에 주는 공의로우신 분이신 것이다.
정의와 공의가 넘치시는 하나님은 매를 대실 때는 매를 대시고 불쌍히 여겨주셔서 죄에 대한 벌은 주시되
용서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삶 가운데 진실하게 행하심을 감사드린다.
예를 들어 내가 화가 나서 물컵을 집어던져 상해를 입혔다는 가정하에
남의 물컵을 던졌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기물 파손 죄와 상해죄로 유치장에 가야 하는 게 정의라면 ..
하나님은 정의로우신 분이시기도 하지만 공의 로우셔서 나를 화나게 한 사람에게
"너 이렇게 하면 화가 나는 게 당연하지! 그렇지만 너도 화가 난다고 컵을 던지면 안 돼!"
하며 이해해 주셔서 정상참작해 주셔서 컵 갚는 배상을 하고 상해를 입은 사람에게 치료비는 지불해야 하지만
법적인 구속을 피하고 사과하는 걸로 대신하는 것과 비슷하다.
정의만 있고 공의가 사라진다면 나도 살아남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나는 많은 죄를 짓고 살지만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이 진실하게 흐르기에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이루어 가는 삶이 허락된 것이다.
모든 일에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없다면 성화로 이어지는 길도 없다.
나에게 행하신 모든 일이 공의로우심에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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