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말씀은 영화로도 나올 정도로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내용이라 교회 다니지 않아도 잘 아는 내용이다.
어여쁜 왕비로 알려져 있어서 딸을 낳으면 에스더라고 짖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런데 에스더에서 진짜 주인공은 모르드개라고 개인적으론 생각을 한다.
오늘 나누고 싶은 말씀은 2장에 나오는 모르드개의 아낌없이 남김없이 주는 사랑이다.
2:7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2:11 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지를 알고자 하였더라
2:15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2: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2:18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
에스더는 고아였다.
부모가 죽은 후 삼촌 모르드개가 자기의 자녀처럼 극진히 돌봐 왔음을 7절에서 말하고 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에스더는 부모가 없는데도 그늘 없이 아름답게 자랐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모르드개가 결혼을 했는지 또 자녀가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자신의 딸같이 양육했다고 표현하는 걸로 보아
진심으로 사랑으로 키웠음을 알 수 있다.
후궁으로 뽑혀 서로 왕래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를 묻고
상황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에스더를 살뜰히 돌보는 걸 11절 말씀으로 보아 알 수 있다.
모르드개가 왕궁 뜰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건 아마도 그곳에서 일하는 직업이 아니었을까.. 추측할 수 있다고 학자들이 말한다.
이것을 일 년 동안 날마다 돌보는 건 자식처럼 생각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정성이다.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에스더는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에게도 사랑을 받고 결국은 왕에게도 사랑을 받아 왕비가 된다.
너무 유명한 스토리지만 나는 "사랑받는 자는 얼굴에 사랑받는 것이 드러난다"라는 생각을 했다.
부모가 안 계신다고 사랑받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있다고 모두 사랑을 받고 자라는 것은 아니다.
나는 부모가 있었지만 충분히 사랑받고 자랐다고 생각한 적이 안타깝게도 없었다.
육신의 부모는 모두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장기에 모두 므르드개와 같이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곁에 있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예수님 믿는 사람은 불완전한 사람의 사랑보다는 완전한 사랑을 받은 자라는 걸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 사랑은 완전하고 퍼펙트하다.
인간은 누구도 자신의 죄를 구원할 수 없는데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길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사랑받은 에스더의 용모가 아름답고 고은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우리의 얼굴을 해 같이 빛나게 만든다.
이 사랑을 알기 위해선 하나님의 사랑의 고백이 담겨 있는
말씀을 묵상하는 것에 게으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딸과 함께 오랜만에 나들이를 갔다 왔다.
어릴 때 이야기를 하며 미안한 마음도 들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 하루였다.
돌아보니 엄마로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많이 부족하고 아이들을 힘들게 한 상황들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딸은 엄마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지 알고 있었다...
지금도 딸에게 "어릴 때 너를 안을 때 냄새와 촉감이 생각이 나!" 하니 그때의 얼굴로 빙그레 웃었다.
불완전한 엄마의 사랑도 아이를 이렇게 웃게 만들고.. 곱고 아름답게 순간 변화시키시는데
하나님의 사랑을 이 아이가 제대로 안다면 얼마나 많이 아름다워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내어주신 그 완전한 사랑을 우리 아이들이 또 내가 날마다 만난다면
인생이 변화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고아였던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사랑을 받고 자라 왕비가 되는 것처럼...
나에게 사랑을 주셔서 하나님의 딸이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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