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3 12

당황하지 않기!

조그마한 세탁기와 건조기 가장 큰 빨래 건조대 일단 말린 옷을 부드럽게 해 주기 2 재생2 좋아요0 2 이사 온 집은 역시 조용한 것을 최우선으로 해서인지 조용해서 좋다. 이사 와서 대충 정리를 하고 보니 냉장고 문이 닫히질 않았다. 그리고 식기세척기도 전자레인지도 도어 벨도.. 뭐 전자 제품이 대모를 하는 것도 아니고 한꺼번에 말썽이었다. 일단 신고를 하고 하루를 기다렸는데 아무도 오질 않았다. 박스를 열고 쓰레기를 치우고 대청소를 하기 전에 사람들이 와야만 한꺼번에 청소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피스에 가서 좀... 따졌다. 그랬더니 아침부터 와서 하루 종일 고치긴 했는데 냉장고는 여전히 못 고쳤었다. 바닥이 아주 미세하게 내려와 있어서 문이 안 닫힌다고 변명을 했다. "아.. 그거야 당신들 사정이고 ..

달라스 생활 2023.12.03

달라스에서 아파트 렌트할 때 주의사항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 오는 날! 제일 먼저 초롱이 집 세팅하기 대충 정리를 끝낸 소품들과 딸이 어릴 때 그린 그림 아들의 그림 액자가 큰 게 없어서 양쪽으로 25센티 긴 그림이지만 접어서 액자에 넣었다는^^ 월요일에 이사를 했다. 달라스에서 플레이노가 5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거린데 체감 환경은 1시간 거리이다. 북동부에서 살던 집이 하루 만에 팔리는 바람에 서둘러 주거지를 정해야 돼서 급하게 인터넷으로 달라스에 있는 한 아파트를 6개월 계약을 했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자 이상하게 인도 사람들이 급물살이 휘젓듯이 몰려 나가더니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오고 그때부터 이상한 일들이 많이 생겼다. 미국에 20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환경은 처음이라 적잖게 당황했었다. ​ 낮에도 학교 가지 않고 돌아다니..

달라스 생활 2023.12.03

MZ 세대 딸의 핼러윈 파티

초롱이도 초대받은 손님 우리 딸은 5살 때 아빠가 신학공부를 뒤늦게 시작해서 갑자기 가난한 환경에 살아야만 했다. 딸은 넓은 집에 살다가 좁은 아파트로 이사를 와야 했고 남부에서 북부로 이사를 했고 아빠와 퇴근 후 놀던 시간도 사라지고 아빠는 공부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전도사로 사역도 병행해야 했기에 한 번도 아빠랑 놀아본 기억이 없는 아이였다. 자전거도 인라인도 수영도 공부도 모두 엄마에게 배웠기에 딸의 어린 시절은 아빠는 없었다. ​ 그리고 5살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생일 파티를 해 본적도 없었다. 나름 최선을 다해서 키웠지만 생일파티는 사치였다. ​ 그리고 졸업을 하고 직장 생활을 하며 얼마 전에 로스쿨에 입학허가를 받고 아직도 넣지 않은 로스쿨이 있어서 내년까지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있는..

달라스 생활 2023.12.03

뭉그적 뭉기적

팟팟팟팟 빗소리에 침대에 몸을 더 깊이 파 묻고 뭉그적 뭉기적 잠을 더 청해본다. ​ 이불을 머리끝까지 묻어 밤을 애써 만들어 가만히 눈을 감고 어릴 적 할머니 작은 책방에 묵은 책 냄새와 아랫목 냄새를 맡으며 처마 밑에 떨어지던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본다. ​ 기왓장에서 떨어지는 비는 핑퐁 거리며 투명한 발을 만들고 작은방 옆 쪽문에 토란은 또르르 방울방울 구슬을 만들어내고 장독대엔 오케스트라 연주가 한창이고 대나무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차르르 챠르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여인의 치맛자락이 된다. ​ 할머니와 이웃집 할머니는 부추를 다듬으며 자식들 이야기 나는 엎드려 책을 읽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비가 만든 투명한 발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 "정아 엎드려 책 읽지 마라! 눈..

달라스 생활 2023.12.03

소음

하루 종일 팽팽 돌아가는 에어컨 소음 무례한 이웃의 시끄러운 소음 주차장에 난동꾼이 틀어 놓은 음악이 아닌 소음 이웃집 층계 뛰어다니는 소음 싸움이 났는지 경찰이 출동하고 험상궂은 이웃은 차를 홧김에 들어 받는 소음 비가 마법처럼 모든 소음을 잠재웠다. 오랜만에 바깥에 소음이 사라졌다. 급하게 이사해 6개월 계약한 달라스의 첫 아파트를 떠나기 며칠 전 비가 일주일 동안 내리자 고요함이 소음을 덮고 한 달 일찍 이 집을 떠나게 되는 기적 같은 이사는 나에게 마법같이 찾아온 고요함이다.

나의 시 2023.12.03

PHO 맛집 탐방

지난번 갔었던 PHO DK 집과 맛을 비교해 보려고 기회를 보다가 토요일에 남편과 함께 케를턴에 있는 PHO 집에 맛을 보러 갔었다. 우리 목장에서 미각 천재이며 요리천재인 목원님이 계신데 추천하신 곳이었다. 케를턴에는 예전에는 베트남 식당이 한 몰에 모여 있었는데 대략 10년 전에 대부분 갈렌드에 커뮤니티가 생기며 대 부분 옮겨가게 되었지만 이 *** PHO 집은 여전히 케를턴에 남았다고 하셨다. 그래서 PHO를 좋아하는 나로선 한번 가 보고 싶었다. 정말 잘하는 곳은 갈렌드에 있다고 하니 그곳도 한번 가 볼 생각이다. 맛집이라 그런지 2시 45분에 도착을 했는데도 테이블에 손님이 여전히 많았었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을 보니 PHO뿐만 아니라 다른 요리를 시켜 드시는 분들이 많았다. ​ 베트남 요리는 ..

달라스 생활 2023.12.03

바람 소리

눈을 감고 바람과 마주 보며 서있다. ​ 어젯밤 비가 더위를 씻긴 듯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회오리 소리와 함께 몸을 감았다 놓았다 반복하고 나는 바람에 저항하듯 다리에 힘을 주고 옷자락을 펄럭이며 서 있다. ​ 짧았던 지난봄은 병마로 보지 못했기에 혹시나 회오리바람 속에 봄이라도 찾을까 기대한다. 그래 포근함도 있구나! 짧은 만남이었지만 분명히 너도 있었다. 기나긴 겨울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속에 너도 있었다. ​ 이 바람도 지나가면 내년에나 보겠지만 작은 회오리바람은 돌아오지 않을 추억이 된다.

달라스 생활 2023.12.03

천 박사 퇴마 연구소

저녁 10시 반에 영화 보러 왔어요~ 이것이 공짜 티켓입니다~ 애들이 없으니 영화도 저녁에 보러 올수 있고 ㅎㅎ다시 신혼이라고 할까요! 공포 영화는 저녁이 최곤데^^ 아무도 없네요~ 나는 왜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로맨스나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NO NO NO~ 난 뻔한 로맨스!! 우울한 전개!! 조폭을 다룬 영화!! 이런 건 별로 흥미가 없다. 왜냐하면 우울한 건 뉴스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고 조폭은 정치판으로도 충분! ^^그리고 로맨스는 남편과 하는 걸로^^ OK! ​ 나는 판타지, 코믹, 오컬트 호러, 악마, 좀비, 사이코 페이스와 같은 현실과 동떨어진 영화를 좋아한다. 최소한 미래와 과거로 오가는 시공초월이나 손에서는 불 정도는 나오고 드라마 무빙처럼 잘생긴 조인..

달라스 생활 2023.12.03

기특한 딸

1년 반 전에 대학을 졸업하고 연습 삼아 로스쿨에 넣었는데 한 학교에서 연락이 왔지만 원하던 학교가 아니라 안 갔었다. 어차피 어려서 2,3년은 로펌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는 게 로스쿨은 특히 중요해서 안 가는 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 그런데 이젠 본격적으로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다. 2024년 가을이나 2025년쯤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틈틈이 공부 중이다. ​ 다니고 있는 로펌에서 지난봄과 여름에 2차례나 레이오프를 300명이나 했는데 살아남았고 불안한 마음에 로스쿨 1년 반 전에 시험(LSAT) 본 성적으로 지원했는데 ㅎㅎ 합격을 했다. 그런데 시험 삼아 본 것이고 원하는 학교는 아직 지원하지 않아서 안 가기로(DEFER) 했다. ​ 그리고 2주 전에 다른 로펌에 인터뷰를 봐서 연금 협상 끝나서 이직에..

달라스 생활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