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317

바람 소리

눈을 감고 바람과 마주 보며 서있다. ​ 어젯밤 비가 더위를 씻긴 듯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회오리 소리와 함께 몸을 감았다 놓았다 반복하고 나는 바람에 저항하듯 다리에 힘을 주고 옷자락을 펄럭이며 서 있다. ​ 짧았던 지난봄은 병마로 보지 못했기에 혹시나 회오리바람 속에 봄이라도 찾을까 기대한다. 그래 포근함도 있구나! 짧은 만남이었지만 분명히 너도 있었다. 기나긴 겨울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속에 너도 있었다. ​ 이 바람도 지나가면 내년에나 보겠지만 작은 회오리바람은 돌아오지 않을 추억이 된다.

달라스 생활 2023.12.03

천 박사 퇴마 연구소

저녁 10시 반에 영화 보러 왔어요~ 이것이 공짜 티켓입니다~ 애들이 없으니 영화도 저녁에 보러 올수 있고 ㅎㅎ다시 신혼이라고 할까요! 공포 영화는 저녁이 최곤데^^ 아무도 없네요~ 나는 왜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로맨스나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NO NO NO~ 난 뻔한 로맨스!! 우울한 전개!! 조폭을 다룬 영화!! 이런 건 별로 흥미가 없다. 왜냐하면 우울한 건 뉴스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고 조폭은 정치판으로도 충분! ^^그리고 로맨스는 남편과 하는 걸로^^ OK! ​ 나는 판타지, 코믹, 오컬트 호러, 악마, 좀비, 사이코 페이스와 같은 현실과 동떨어진 영화를 좋아한다. 최소한 미래와 과거로 오가는 시공초월이나 손에서는 불 정도는 나오고 드라마 무빙처럼 잘생긴 조인..

달라스 생활 2023.12.03

기특한 딸

1년 반 전에 대학을 졸업하고 연습 삼아 로스쿨에 넣었는데 한 학교에서 연락이 왔지만 원하던 학교가 아니라 안 갔었다. 어차피 어려서 2,3년은 로펌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는 게 로스쿨은 특히 중요해서 안 가는 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 그런데 이젠 본격적으로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다. 2024년 가을이나 2025년쯤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틈틈이 공부 중이다. ​ 다니고 있는 로펌에서 지난봄과 여름에 2차례나 레이오프를 300명이나 했는데 살아남았고 불안한 마음에 로스쿨 1년 반 전에 시험(LSAT) 본 성적으로 지원했는데 ㅎㅎ 합격을 했다. 그런데 시험 삼아 본 것이고 원하는 학교는 아직 지원하지 않아서 안 가기로(DEFER) 했다. ​ 그리고 2주 전에 다른 로펌에 인터뷰를 봐서 연금 협상 끝나서 이직에..

달라스 생활 2023.12.03

맛있는 PHO 집 발견^^

이건 내 거 딸과 남편은 입맛도 닮았다~ 주인장이 직접 만드신 sriracha 딸이 친구와 같이 갔는데 너무너무~~맛있었다며 남편이 운전 중인데 "저기야! 저기!"했었는데 드디어 시간을 내서 함께 pho 먹으러 갔다. 북부에 살 때 항상 가던 곳이 있어서 딸이 대학을 다닐 때는 방학 때 집에 오면 가고 직장을 다닐 때는 휴가로 집에 오면 항상 그 집에서 먹던 추억이 있어서 꼭 그 집에서 pho를 먹곤 했었다. 달라스에 와서 맛있는 pho 집이 케를톤에 있다고 우리 목장 미각 천재 목원님이 말씀하셔서 조만간 모두 함께 먹으러 갈 계획이 있다고 하셨는데 딸이 추천한 pho 집과 요리는 못하지만 입이 짧아 미각 천재가 된 나도 한번 비교 평가해 볼 참이다. ​ 겉으로 보기에는 뭐.. 화려하지도 않고 달라스에 ..

달라스 생활 2023.12.03

CAT CAFE에 놀러 갔어요~

whiskers and soda cat cafe whiskers and soda cat cafe에 고양이랑 놀아주러 딸이 가자고 해서 다녀왔어요~ 뭐.. 정확히 말하자면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왔다는 게 맞겠네요^^ Dallas Arboretum And Botanical Garden 근처에 있다며 지난 금요일 Dallas Arboretum And Botanical Garden 갔다 오는 길에 꼭 가고 싶다고 말해서 온 가족이 함께 방문을 했다. ​ 우리 가족은 동물을 아주 좋아한다. 고양이 3마리 강아지 한 마리 햄스터 한 마리 이렇게 키우고 있다. 작년 추수감사절쯤에 첫째 재롱이가 설암으로 죽고 온 가족이 많이 힘들었었는데 혼자 남은 아롱이가 계속 재롱이를 찾아서 8살 된 고구마를 입양을 해서 고양이가 세..

달라스 생활 2023.11.01

DALLAS ARBORETUM AND BOTANICAL GARDEN

금요일은 정말 바쁘게 보낸 하루였다. 딸의 휴가 막바지라 무려!!! 5가지의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자~ 제 말을 들어보셔요!~ 아침 8시에 재활치료가 있었고요~ 1시에 DALLAS ARBORETUM AND BOTANICAL GARDEN에 가야 했고요! 고양이 카페에 가야 했고요~ 저녁으로 딸이 맛있다고 노래를 부르던 Pho 먹으러 가야 했고요~ 마지막으로 금요일이라 금요 예배가 있어서 교회를 가야 했다. ​ 딸하고 노는 것도 나이가 드니 힘들지만 휴가 끝나면 바쁘게 일할 걸 아니 열심히 함께 놀았다. 불과 6개월 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스케줄이다. 그때는 아직 뇌에 피가 완전히 흡수되지 않은 상태라 수시로 발작이 일어나고 어지럽고 쉽게 지쳤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간식을 먹고 물도 마시며 ..

달라스 생활 2023.11.01

TEXAS STATE FAIR

Texas rangers(TEXAS STATE FAIR) landmark 주말이나 저녁에 가면 혼잡하다고 해서 우린 점심 먹고 바로 갔답니다~ 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엄청 짜서 ㅜㅜ 결국 못 먹었어요 ㅠㅠ 어디 가나 먹을 것 천지인데 나는 먹을 게 없다는^^ 쿠폰으로 모든 놀이 기구나 음식을 사서 먹을 수 있는데 원하는 데로 샀다가는 한 달은 굶어야 ㅎㅎ 아마도 터키 다리가 가장 유명한 듯 어디 가는지 있었음 Taxas Rangers 뮤지엄이 있어요! 옛날 서부영화 같은 느낌이 나네요! 물론 달라스는 남부지만^^ 10월 4일 수요일에 TEXAS STATE FAIR에 딸과 남편과 함께 갔다~~예~~ 딸이 다음 주부터 이직을 하게 돼서 일주일 동안 휴가라 가고 싶은데 다 갈 거라며 야무진 계획을 세우는 바람..

달라스 생활 2023.10.29

DALLAS FARMER MARKET에서

우리 초롱이 수술 후 일주일 동안 산책 금지였는데 1주일이 지나서 첫 산책 딸이 토요일에 DALLAS FARMER MARKET에 가자고 해서 함께 다녀왔다. 달라스에 이런 작은 소규모 행사가 많아서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돈도 안 들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행사인 것 같다. 무엇보다 강아지와 함께 갈수 있으니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 가을 행사이긴 하지만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운 게 흠이라면 흠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텍사스인들은 이 더위가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다. 이 날씨에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왔던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심지어 조깅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는 건~ 정말 텍사스인은 북부인과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다운타운이지만 깨끗하고 무엇보다도 안전하다는 생각이 ..

달라스 생활 2023.10.29

Schlotzski's에서 점심

요건 새 메뉴인데 그림이 예뻐서 주문했음 어느 분이 맛있게 드셨다고 후기를 남기셔서 토요일 딸과 함께 방문 입구에 이름 모를 꽃이 너무 예쁘다! 희한하다! 피자집엔 왜 시나몬 롤이 항상 있을까? 난!! 이걸로 선택!! ​ 어느 분이 Schlotzski's에서 맛있게 드셨다고 소개해 주셔서 한번 먹어 보고 싶어 토요일에 점심을 딸과 함께 오랜만에 먹고 dallas farmer's market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평소보다 점심을 훨씬 더 잘 먹어야 지치지 않을 것 같아 평소에는 샌드위치 반쪽이면 배부를 텐데 오늘은 수프도 피자 비슷한 것도 추가로 시켰다. 딸과 남편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고기가 많이 들어간 것일 것 같다. ​ 그분이 방문한 곳은 아웃사이드에서 먹을 수 있는 벤치가 있다고 말씀하..

달라스 생활 2023.10.28

차량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2021년 11월 이전 현대 기아차들이 도난 방지에 손쉽게 노출되어 최근에 Immobilizer software update recall을 실시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요즘 유튜브에서 어떻게 하면 현대차와 기아차를 절도할 수 있는지 공유하고 있다니.. 뭐 이런 세상이 다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난달 이메일로 통보받고 오늘 기아 딜러에 가서 업데이트를 했다. ​ 덕분에 점심을!!!! 3시 반경에야 먹을 수 있었다. 안 그래도 살이 안 쪄서 고민인 나에게 이런 시련까지 주다니... 도둑 X들!!! 업데이트하면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위와 같은 빨간 스티커를 붙여준답니다. 달 사람 닷컴에서 얼마 전에 주차해 놓은 차를 유리창을 누군가가 깨고 물건을 훔쳐 갔다는 뉴스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설마 한국 차라고 ..

달라스 생활 2023.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