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317

내가 좋아하는 쇼핑이란

우리 집 바로 앞 그야말로 코앞에 있는 화원 그 많은 화분 중에 너로 정했어! 그래서 요렇게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외출이 거의 없는 나는 심지어 장을 보러 가는 것도 남편에게 부탁을 한다. 기름값도 절약할 겸 남편이 약속이 있는 날은 들어올 때 사 올수 있으면 대부분 부탁을 한다. 그리고 음식이 아닌 경우는 99%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주문을 한다. 새로운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늘 쓰는 것을 좋아하기에 가지 않고 사도 별문제가 없다. 요즘은 온라인쇼핑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서 이처럼 좋을 수가 없다. 때로는 엄마의 취향을 잘 아는 딸에게 부탁을 하면 아빠랑 같이 나가 주니 똑같은 성향의 두 부녀에겐 데이트의 찬스가 되니 오히려 좋아한다. ​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때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삶을 나는 ..

달라스 생활 2023.10.21

"사지 말고 입양합시다"

가족을 기다리는 강아지들... 내가 좋아하는 허스키 아기 강아지를 보고 있는 중 겁을 먹은 강아지는 밥을 가져다 줘도 이렇게 멀찍이 거리를 두고 있었다. 범버비 냥이는 아기 고양이다. 꼭 우리 재롱이를 닮았다. 아기 냥이는 너무 청순하다^^ 미모가 너무 뛰어 나신 냥이님 아가는 한쪽 눈을 수술한 상태였는데 너무~귀엽다. 셸터 입구에서 미모가 뛰어난 아기 냥이 두 마리가 한 곳에 같이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25번은 죄수방 번호 아닙니다 야옹! 이 아기는 우리 아롱이처럼 놀기를 좋아한다. 엄청 말도 많다 냐옹! 입양해 주세요!! 재생4 좋아요0 입양해 주세요!! 범벅비는 부끄럽지 많아요~ 난 시간이 필요하다 야옹 "사지 말고 입양 합시다" 재생3 좋아요0 "사지 말고 입양 합시다" 셸터 갔다 오는 길 ..

달라스 생활 2023.10.21

문제는 대화로

내 이름은 새초롬이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만날 땐 대화를 통해 푸는 게 정답이다. 그런데 이 정답이 정말 쉽지 않기에 문제를 회피하거나 "안 보면 그만이지!" 하고 끝내버리기가 쉽다. 나 같은 경우는 문제를 만날 땐 혼자 고민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새삼스러워 덮어버리는 방법을 썼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가장 안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나이를 들어가며 알게 되었다. 이 방법은 점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웃을 줄어들게 했고 사람들이 무서워져서 나 스스로를 가두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안전하다고 생각한 방어벽이 점점 높아져서 감옥이 되어버린 것이다. ​ 그런데 4년 동안 8번의 뇌출혈... 두 번의 목뒤 혈관이 찢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오고 난 뒤는 내가 틀렸음을 깨닫게 되었다. 침대에..

달라스 생활 2023.10.20

대단한 하루

남편이 오늘은 출근하는 날이라서 미리 점심 준비를 해 놓고 나갔다. 아침은 테이블에 샌드위치랑 와 과일 그리고 건강음료를 준비해 놨었는데 먹고 나서 사진 생각이 나서 사진은 없다. 점심을 차리고 먹는 것도 나는 재활이다. 블랜더는 손을 다칠 수 있어서 솔로 설거지를 했다. 내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 남편 직장은 remote로 일을 한다. 그래서 항상 많이 도와주는 편이다. 가끔 오늘같이 출근하는 날이면 가까이에 딸이 살고 있어서 딸의 도움을 받고 있다. 오늘은 혼자 하루를 보내고 싶어서 "대단한 하루"를 계획했다. 딸은 하이브리드로 일을 하기에 화요일과 금요일은 집에서 일해서 도와줄 수 있는 걸 알지만 일부러 부르지 않았다. ​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약을 먹고 남편이 갈아 놓은 건강음료를 마셨다. 그리..

달라스 생활 2023.10.20

더 문(The Moon) 영화관람

남편이 며칠 전에 달사람 닷컴에서 영화 이벤트 행사에 재미 삼아 참여해서 운 좋게 당첨이 되어 더 문(The Moon)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 두 장을 얻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월, 화, 수 3일 밖에 상영하지 않아서 급하게 오늘 저녁에 보러 갈 수밖에 없었다. 영화 상영 시간은 오후 3시 반과 저녁 9시 40분이었다. 그래서 제목과 어울리는 저녁으로 정했다. ​ 영화 보러 가는 차 속에서 하늘을 보니 초승달이 예쁘게 떠있다. 초생달은 항상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살짝 뜬 모습을 하고 있다. 달라스의 한낮의 온도는 100도를 초과하는데 저녁시간은 조금 선선하고 교통도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아이들 다 키워 놓고 이제서야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다. ​ 당첨권을 들고 영..

달라스 생활 2023.10.20

4년 만에 Florist 복귀

두 달 전 달라스로 이사 와서 내 생애에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달라스의 첫인상은 모든 집에 fence가 둘러져 있고 주차장에는 까마귀가 많이 있다는 것과 바깥 에어컨 팬이 돌아갈 때 나오는 뜨거운 바람이 종일 분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쳐 갈 때쯤 Plano에 있는 안과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천사 같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분은 주눅 들었던 나의 마음을 풀어 주기 위해서인지 내게 마스크를 내리고 웃어 보라고 하셨다. 뜻밖의 주문에 어색한 미소를 보여 드리자 "웃으니깐 예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 나의 웃음을 보고 행복한 눈물이라며 자신도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시작한 대화는 아프기 전에 무슨 일을 하는지를 물어보셨고 나는 floro..

달라스 생활 2023.10.20

54살 생일

생일을 맞아서 딸이 영화 티켓도 끊어주고 ~ 아들과 함께 화장품도 사주고 여름 모자도 사 주고~~ 남편은 내가 좋아하는 화분을 사 줬다. 어제는 목장 모임이 있어서 함께 밥은 못 먹고 오늘 가정예배드리고 나서 남편은 내가 좋아하는 국수를 만들고 딸은 월남쌈을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ㅎㅎ 그리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가서 재미있게 콘에다가 먹으니 그럴싸한 파티 기분도 났다. 이번 주는 이상하게 바빴는데 주일에 생일파티까지 하고 나니 뭔가 보람차게 한 주를 보낸 것 같이 뿌듯하다. 생일을 맞아서 나에게 한마디 한다면. "생일 축하해~일 년 동안 아프느라. 고생 많았다!"이다^^ ​​ ​

달라스 생활 2023.10.20

그리운 이웃

뼈를 묻으리라 시작했던 사모의 길 뼈는 무슨... 상처만 남긴 그 길을 떠나 돌아보니 그래도 좋은 이웃을 남겨주셨다 ​ 한밤중 잠을 깨면 꿈인가 싶은 낯선 이곳에 다시 눈 감으면 떠오르는 18년 산 우리 동네 ​ 산책길 매일 만나던 헨리 엄마 그레쉬와 진저 그리고 엘렌 버디는 지금도 창밖을 보고 있으려나.. ​ 나의 직장동료 마이클은 산책 나오는 나를 보면 "I miss yu..yu..you. How are aaaaare you jjjj...joanne" 하며 나를 찾으려나 ​ 18년 단골 세탁소 아저씨네는 라면 몰래 드시다가 잔소리를 듣고 계시겠지 투병 중이신 해나 미용실 권사님은 건강은 어떠신지... ​ 타운에 끝에 혼자 사시는 septa 아저씬 많이 슬퍼하셨는데 외롭진 않으신지.. ​ 나의 엄마가 ..

달라스 생활 2023.10.20

추억의 Krispy kreme

남편이 앨라배마 주립대 연구소에서 일할 때 그때 처음으로 먹어본 도넛이다. 아이들에게는 추억의 도넛이다. 공장 견학도 가서 도넛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걸 보고 사진도 찍었었다. 혹시 달라스에도 있을.. 까 해서 찾아보니 Frisco 애 있었다. 달라스가 도넛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집 근처에 있는 줄 알았는데 유명한 곳은 다 한국인이 하는 가게여서 이 큰 기업이 경쟁에서 밀려났다니 ㅎㅎㅎ 역시 대한민국이다. 우리 교회에는 4부 예배가 있는데 모두 도넛 가게를 하는 분들을 위한 예배라니 그 시장이 어마어마한가 보다^^ 한국 분들의 성실 근면이 도넛시장을 장악한 것 같다. 새벽 1시부터 만들 어서 5시에 문을 열 수 있는 민족은 한국만이 가능하다. 우리 아파트 테니스 코트 철조망 교체 작업을 일주일 내 내하는 ..

달라스 생활 2023.10.20

남편과 딸의 섬김

남편이 한국 가기 전에 미리 불고기를 재워 놓고 갔다. 딸이 만들어 준 칼국수 맛있었다 모양은 이래도 ^^ 남편은 한국 가도 나 때문에 걱정이 많다. 그래서 미리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재료를 다 썰어 놓아 바로 만들어 먹기 좋게 해 놓고 가고 또 불고기 갈비 등 재워 놓고 달걀도 매일 하나씩 먹을 수 있도록 미리 프라이 해 놓고 사과도 블루베리도 다 먹기 좋게 준비해 놓고 갔다. 딸은 일주일에 두 번은 리무트로 집에서 일해서 항상 내 곁을 지켜주고 있다. ​ 어머님이 천국 가실 것 같아... 같이 가면 좋았겠지만 상황이 이래서... 죄송하다. 아무쪼록 남편이 어머님을 많이 위로해 드렸으면 좋겠다.... 잘.. 작별하고 왔으면 좋겠다..

달라스 생활 202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