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아빠가 일어날 때같이 일어나서 아침 기도 시간을 초롱이 없이 하고 저녁에는 초롱이를 내가 먼저 안고 2층으로 올라가서 저녁 기도 시간을 초롱이와 같이 침대에서 하게 되는 게 하루를 열고 닫는 중요한 나의 일과이다. 항상 99.9% 똑같은 일상이라 초롱이도 굉장히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가끔 이 중요하고도 엄숙한 이 시간을 초롱이 때문에 웃을 때가 있다. 우선 2층에 올라올 때 아빠가 배변 판을 2층에 옮겨 놓고 나는 뒤따라 초롱이를 안고 올라오는데 항상 초롱이는 아빠가 배변 판을 내려놓는 걸 보고 아빠가 1층으로 내려가는 걸 계단에서 가만히 쳐다본다. 그리고 아빠가 사라지면 내가 화장실에서 마무리를 하는 걸 지켜보고 배변 판에 가서 잠자기 전 쉬를 한다. 그러면 나는 초롱이를 안고 침대에 올려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