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이라고 불리는 디모데 후서는 성경에 기록된 바울의 13개의 서신 중 가장 마지막에 쓰였다. 서신의 시작 부분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이라고 말하는데 "생명의 약속"이라는 표현이 서신의 끝부분에 있는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와 겹치면서 읽는 우리로 하여금 그가 자신의 죽음과 그 이후의 약속을 말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한다. 디모데 후서가 다른 목회서신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이유를 이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디모데는 이 시기에 바울의 사형집행이 다가온 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로 인해 의기소침해지면서 바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으로 가득했던 것 같다. 디모데를 바울의 애틋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