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은 다른 복음서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신학적 기록이다. 그런데 12사도에 속하지 않은 마가가 어떻게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기록할 수 있었을까? 이것은 베드로에게 전해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 가장 적절하다. 베드로 전서 5장 13절에서 마가를 "내 아들 마가"라고 지칭하는 것과 예수님의 공적 사역이 베드로를 부르신 사건부터 시작된다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14장에서 마가복음에만 기록된 한 청년을 저자로 마가로 보는 흥미로운 견해도 있다. 예수님이 체포당하시는 것을 보고 베로 된 홑이불을 두르고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자 벗은 몸으로 도망갔던 그 청년이 마가라는 설이 있다. 물론 증명할 길은 없다. 그러나 만약 이 청년이 마가라면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