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연습 시작했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오늘 끝났다.
8월부터 매일 아침 알람이 울리면 침대에서 전곡을 듣고 난 다음에서야 일어났다.
거의 반년은 The Story 7곡과 함께 했다.
성가대는 아니지만 칸타타를 위한 성가대원을 모집할 때 남편과 함께 지원해서 준비를 했다.
중간에 스케줄이 바뀌어 어려움도 있었지만 못 가는 날은 집에서라도 연습을 했다.
잘 틀리는 부분은 태블릿을 사서 피아노 건반을 치며 연습했다.
중간에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잘 버텨낸 것 같다.
격려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분들이 계셔서 가능했다.
오른손을 잘 사용 못 하니 악보를 균형 있게 홀드 하는 것도 문제였고
왼손으로 악보를 넘기는데 방향이 반대라 쉽지 않았었다.
그래서 악보를 통째 외웠다.
아침 8시까지 도착해서 1부 2부 예배 때 모두 성가 대원들이 2번 7곡을 해야 하는데 체력도 문제였다.
그래서 중간에 차에서 쉬고 차 속에서 아침을 먹고 약도 먹었다.
겁을 많이 먹었는데 모든 곡이 끝나자 몸으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참 감사한 순간이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칸타타를 위해 태블릿도 사고...
산책하며 크게 연습도 했었고...
악보 드는 연습도 하며...
다른 이들보다 더 노력이 필요했었다.
이 속을 아무도 모르지만 하나님은 아시겠지 하는 생각에 울컥했다.
긴장은 됐지만 무대 공포 뭐.. 그런 건 없었고...
그냥 만감이 교차해서 인지 교회 천장을 자주 바라봤다.
감사와 찬송을 우리 부부가 나란히 한 잊지 못할 첫 칸타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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