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엄마가 먹고 싶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라고 돈을 보내 줬어요^^
올 내 생일 때 딸이 이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걸 사 준게 기억이 나서 Terra로 정했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 실내에서 먹기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달라스엔 기대하면 안 되지요^^
제일 비싼 걸 먹어야겠지요^^
포근한 인테리어가 참 마음에 들어요^^
참치로 만든 에피 타이즈!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남편의 선택은 바로~ 너~~맛있는데 양이 너무 작아서 집에 와서 다시 간식 먹었다는 단점이^^
랍스터 스파게티 ^^ 양도 맛도 합격입니다.
사 주니 먹지 내 돈 주곤 못 먹겠어요^^
아들이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에 가지고 싶은 게 있는지 물어보는데 없다고 했더니
생각해 보고 리스트를 보내면 자신이 그중에 하나 사 주고 싶다고 하길래 그럴 거면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사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돈을 보내 주며 엄마 아빠가 좋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거 드셨으면 좋겠다며 전화를 줬다.
그냥 필요한 게 없어서 말한 거였는데 잘 한 것 같다.
딸은 한 달간 외국에 나가있고 우리 부부만 보내는 크리스마스라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크리스마스이브에 외식을 했다.
하늘엔 눈이 아닌 비가 내리고^^ 천둥 번개가 만든 오케스트라 연주가 멋진 날이다.
할렐루야이다.
비가 오면 사람들은 바깥에 나가지 않는다는 말은 달라스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오랜만에 노스 파크 몰에 갔더니 사람들로 엄청 붐볐다.
올 6월에 딸과 함께 간 Terra 레스토랑에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곳으로 정했다.
아침에 묵상하고 천천히 준비하니 모처럼 휴일 같다.
에피 타이즈로 참치와 아보카도를 올리브오일과 바질로 요리해 소금으로 마무리한 (Tartare Di Tonno)는
소금 알갱이가 기분 좋게 느껴졌다.
부드럽고 담백해 에피 타이즈로 좋았다.
한 접시 더 먹고 싶었지만 27불이나 해서 참았다.
그리고 남편은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Bistecca Alla Griglia)는 부드럽고 감칠맛이 났다.
손바닥만 한 고기가 42불이라 맛을 보고 싶어서 먹어봤는데 좀 더 컸으면~ 했다.
그때 나는 감을 잡았다.
아! 아래층 가서 간식 먹어야겠다는 것을^^
나는 랍스터 스파게티를 (Tonnarello All`astice) 지난번과 똑같이 시켰다.
그때 맛있어서 다시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양도 나에게는 딱 적당했고 소스도 너무 과하지 않고 토마토는 단맛이 강했다.
아들 덕분에 크리스마스이브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이젠 특별한 날엔 이렇게 밥을 사 달라고 해야겠다.
언제 커나... 했는데 어느새 다 커서 결혼도 하고 가정을 이루고 밥도 사 줄 수 있는 아들이 되었다니...
금방 큰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랑스러운 아들.. 부모에게 밥도 사 줄 수 있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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