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Monday! 크리스마스 연말 모임이라 저는 꽃을 준비했습니다~
남은 꽃은 장식으로 ~
스시를 이렇게나 많이!! 웰컴 스시~
샐러드와 잡채 그리고 꼬리곰탕까지!!! 언니 사랑해요~
일 인당 랍스터는 한 마리씩 ㅎㅎ 부러우시죠! 제일 작은 사이즈가 이 정도랍니다~
랍스터가 에피 타이즈라는 사실 놀라워요~~
마지막 디저트는 눈처럼 예쁜 케이크랍니다~
선물도 빠질 순 없지요^^ 역시 센스쟁이는 달라요~
집에 와서 열어보니 손수 만드신 매실청이었답니다^^ 공식 한우리의 대장금님의 솜씨입니다~
오늘 2024년 마지막 YES Monday! 모임이 있었다.
특별한 날이라 오늘은 두 가정이 더 오셔서 함께 연말을 보내게 되었다.
언니가 잘 아시는 지인을 초대했었는데 막상 만나고 보니 안면이 있는 분이셔서 더 반가웠었다.
한 가정은 막내가 저분은 대장금으로 유명하신 분이셔!라고 하신 분이셨고
다른 한 가정은 주일 점심 친교시간 아기 엄마 밥 편하게 드실 수 있게 항상 아기를 돌봐 주시는 분이셨다.
어떤 분이신지 궁금했는데 이런 자리를 통해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언니는 처음에는 만두를 빚어 만둣국을 먹자고 하셨는데 손님이 두 가정 더 오시니 일을 크게 벌이신 모양이다.
덕분에 나는 랍스터 한 마리를 최초로 혼자 다 먹는 날이 되었다.
모두들 랍스터가 메인 요리인 줄 알았는데 세상에~ 에피 타이즈였다는^^
한 마리 다 먹고 나니 이미 배가 부를 정도였다.
우리 부부는 오늘 특별 초대 손님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정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름도 알고 나이도 알고 함께 밥을 먹었으니 이젠 지인이 되었다.
모두 랍스터 한 마리씩 양손에 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목에 걸고 먹는 모습이 어린아이들 같았다.
다 먹을 수 있을까! 했을 만큼 컸지만^^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내 친구 백사장 가게에서 오더 한 스시와 언니의 손맛인 잡채
마지막으로 방목으로 키워진 소꼬리 곰탕이 나오는데 곰탕이 너무 담백하고 맛있어서
언니가 왜 꼭 먹어보라고 한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여자 여섯이 모이니 설거지도 순식간에 다 끝났다.
다들 손이 얼마나 빠른지 "랍스터를 한 마리씩 먹여 주는데 이쯤이야!"했다.
음식을 스토리와 함께 먹으니 재미있고 한결 편안하게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오늘의 MC 언니의 진행으로 마지막 토크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막내가 가져온 하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앞에 놓고 촛불은 생략했지만 가수 이성은 양의 생일 축하 송도 함께 듣고
본격적으로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시간을 가졌다.
나처럼 아이들이 다 독립해 가정을 이룬 가정에서부터 대학 입학을 코앞에 둔 가정,
서로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 도전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런 시간을 가지는 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언니 가정이 연장자로서 동생들을 다 모아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게 감사했고
좋은 사람들과의 단단하고 건강한 네크워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다.
YES Monday! 이야기는 처음엔 차고에 들어온 쥐 한 마리를 잡는 방법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다양한 동물 이야기로 또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이야기로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인생으로 이어졌다.
뻔한 이야기 항상 나누는 이야기였지만.... 뻔하지 않은 우리들의 삶이었다.
YES Monday! 모임은 나에게 꼭 필요하다.
이 모임이 없었다면 이런 좋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가지지 못했을 것 같다.
조금씩 나도 사람에 대한 두려움의 크기가 좁혀져 감을 느낀다.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사람으로 고친다는 말이 정말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겁내지 말고 가다 보면 내 주위엔 좋은 사람들이 겹겹이 쌓여 어떠한 풍랑에도
서로를 껴안고 든든히 지켜 주는 공동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약한 나이지만 틈새의 바람이라도 막아 줄 수 있는 그런 모습으로 성장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에 사람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신의 아픔처럼 나를 위해 반응해 주고 보호해 주는 모습을 보며 참 감동을 받았었다.
과거에도 하나님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 이들처럼 눈에 보이진 않지만
안아줬을 거라고 그들의 반응을 눈으로 보며 확신할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지만 눈에 보이는 그들의 반응이 나를 위로했기 때문이다.
오늘 YES Monday! 모임은 연말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고 먼 훗날에도 그대들이 내 옆에 항상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YES Monday! 연말 모임은 넬라 판타지아라는 노래 가사처럼 인류애로 가득 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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