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소음

차작가 2023. 12. 3. 14:18

하루 종일 팽팽 돌아가는 에어컨 소음

무례한 이웃의 시끄러운 소음

주차장에 난동꾼이 틀어 놓은 음악이 아닌 소음

이웃집 층계 뛰어다니는 소음

싸움이 났는지 경찰이 출동하고

험상궂은 이웃은 차를 홧김에 들어 받는 소음

비가 마법처럼 모든 소음을 잠재웠다.

오랜만에 바깥에 소음이 사라졌다.

급하게 이사해 6개월 계약한 달라스의 첫 아파트를 떠나기 며칠 전

비가 일주일 동안 내리자 고요함이 소음을 덮고

한 달 일찍 이 집을 떠나게 되는 기적 같은 이사는

나에게 마법같이 찾아온 고요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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