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퇴근길에 사 온 치즈케이크
친구와 약속이 많은 딸
오늘도 어김없이 늦게 들어올 거라고 하시더니
8시에 들어오셨다.
손에 치즈케이크와 함께..
친구와 약속이 있었지만
배가 아파서 일찍 들어오신 나의 따님
그걸 알라나..
나도 조용한 시간을 좋아한다는 것을....
어서 빨리 꿈을 향해 떠나줘서
출근하시는 딸 도시락 걱정
빨래 걱정 다림질 걱정 없이
이젠 나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것을..
어제 뿌루퉁하게 한 게 마음에 걸렸는지
손에 치즈케이크 하나 들고 들어오셨다.
엄마가 자기방 정리한 게 못마땅해 하신 게 미안하셨나 보다.
촉촉해야 치즈케이크인데
따님이 들고 오신 치즈케이크는 모양과 다르게 퍽퍽하다.
어쩜 들고 온 치즈케이크도 따님을 닮았을까!
나도 내 인생 좀 살자 따님..
엄마의 세월 금방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