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희한하다. 아무리 양말을 신어도 히터를 틀어도 손발은 데워지지 않는데 초롱이만 안으면 손이 녹는다.
손끝에 발끝에 에어컨을 달아 놓은 듯 차가운 냉기가 나오는데 생명은 그래서 살리는 힘이 있나 보다
겨울에 애인이 없으면 옆구리가 시리다고들 표현하는데 나는 초롱일 옆구리에 끼고 손을 초롱이 배나 등에 올려놓으면 절대로 데워지지 않을 것 같았던 차가운 냉기도 어느 순간 따뜻하게 데워진다.
발은 재롱이 배에 넣고 있으면 핫팩이 따로 없다. 나의 마음도 몸도 녹여주는 우리 똥강아지들...
생명은 온기를 부르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