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공예 만드는 걸 직접 보다니!!!
처음 계획은 5월 초였으나 비가 엄청 와서 미루다가 보니 5월 18일에서야 르네상스 페스티벌에 가게 됐다.
달 사람 닷컴 헤드라인 뉴스에서 보고 1월경에 미리 예약을 해 놓고
한동안 르네상스 시대 의상을 사서 제대로 즐길까!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마음에 들면 $200이 훌쩍 넘어 "아! 이건 아니지" 하고 그냥 관광객 컨셉으로 모자와 선크림 잔뜩 바르고 다녀왔다.
딸도 함께한 가족이 여행이 되었다.
일 인당 $35이며 10시에서 6시 반까지 모든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으니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은 이벤트인 것 같다.
지역은 Waxahachie인데 Waco 가는 길 중간 지점에 있는 도시이다.
www.srfestival.com을 참조하면 다음 주까지 하니 가면 좋을듯하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이 사람 구경이라더니 어제처럼 사람 구경 많이 한 날이 내 인생에 없는듯하다.
처음 온 사람은 우리뿐인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르네상스 시대 의상을 입고 모자를 쓰고 이 무더위에 심지어 투구도 쓰고 칼을 차고 온 사람들도 많았었다.
르네상스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14세기에서 16세기 정도의 유럽의 문예부흥기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시기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인가 보다.
우리나라의 저잣거리에 떡집도 있고 옷감 파는 가게도 있고 고깃집도 있고 엿도 팔고 고무신과 꽃신도 팔고 주막도 있고
대장간에선 농기구를 만들어 팔고 한족에선 광대들이 춤을 추고 노래하고 씨름판에 벌어지고 아이들은 재기를 차고 놀고
아녀자들은 장신구를 사는 것처럼
르네상스 시대의 광장에서도 빵도 팔고 고기도 팔고 술집도 있고
옷을 팔고 장신구도 팔고 신발을 팔고 서커스도 열리고 노래를 하고 이야기 꾼들은 이야기를 하고
다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나는 오늘 가서 제일 인상 깊은 것은 새 구조단체가 새를 구조해서 치료하고 재활하는 과정을 듣는 것이었다.
흰머리 독수리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서 9년 동안 치료를 받고 재활을 하는 과정을 설명해 주셨다.
매와 독수리가 내 눈앞에서 날아가는 것도 보고 자세히 보니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좋았다.
그리고 유리공예 만드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밌었다.
화씨 2천 도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르네상스시대에 전투 퍼포먼스도 흥미로왔다.
서로 적군을 향해 야유하는 말을 주고받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성경 속 다윗 왕 시절 요압 장군의 동생 아사헬 과 아브넬이 서로 쫓으며 이야기하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마지막 퍼포먼스였는데 전쟁 장면이 가장 르네상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주의할 점은 날씨가 더우니 물을 많이 준비해 가는 게 좋다 그곳에 물 한 병이 $4이니 금방 물값으로만 $50지불할 수도 있다.
그리고 모자나 양산을 꼭 가져가야 한다.
더위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입구에 구급요원들도 있고 first aid가 있는데 수시로 사람들이 실려갔었다.
그러니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참 중요하고 사탕이라도 한 개씩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
5개의 퍼포먼스를 보는 것만 해도 하루가 금방 갔고 이곳저곳 둘러보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우린 쇼트 영상도 만들어 좋은 추억을 메모리 할 수 있었다.
나는 내년에도 가고 싶은데 남편은 주차장에서 너무 빠져나오기가 힘들었던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이들 데리고 가서 시간 여행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고 여러 다양한 퍼포먼스도 보는 재미가 있으니 적극 주천이다!
'달라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별한 날은 특별한 음식으로 (0) | 2024.06.07 |
---|---|
알라딘 카페 (0) | 2024.05.21 |
우리 아들 스몰 비즈니스 도전! (0) | 2024.05.21 |
작품명: 첫걸음 (0) | 2024.05.15 |
La Parisienne Bistro에서 Happy Mothers Day~ (1) | 2024.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