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댜는 에돔의 죄를 심판하시는 말씀이고 요나서는 앗수르 즉 니느웨를 심판하시는 말씀이다.
두 예언자는 모두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나라의 심판을 예언한다.
그러나 니느웨는 요나를 통해 심판을 예고하시지만 회개하면 용서하신다는 내용을 전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같은 심판이지만 하나님의 목적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두 말씀은 나의 시각으로 볼 때 똑같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이 말씀을 오바댜서에서 읽으면서 마치 나에게 하시는 말씀 같았다.
에돔은 에서에서 부터 시작한 나라이다.
야곱의 형인 에서는 장자권을 동생에게 빼앗기고 에돔에서 큰 나라를 이루어 살았다.
야곱에 대해 자기 것을 빼앗겼다는 피해의식이 있는 에돔족속은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 형제의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이방인처럼 그들의 불행을 기뻐했다.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라는 말씀이 그런 의미이다.
에돔을 그래서 하나님은 심판하신 것이다.
자신의 형제가 불행한 일을 당하는 걸 기뻐하는 걸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것이다.
그런데 나도 그런 마음이 있다.
그걸 하나님이 나에게 지적하신 것이다.
1:11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 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그럴 수도 있지..... 가 아니라 심판이라는 생각이 들자 내 안에 있던 생각들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는 시간을 가졌다.
에돔처럼 행동으로 하는 것은 분명히 죄이지만 마음으로 짖는 죄도 마땅히 심판받아야 될 마음이라는 걸 알자 부끄러워졌다.
이어지는 요나서에서 요나가 니느웨로 가는 걸 순종하지 않고 다시스로 가자 하나님께서 풍랑을 일으켜
요나를 배 밖으로 버리게 하시고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동안 갇혀 있을 때 하나님께 고백하는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 밑바닥을 헤집어 끄내 놓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6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죽음의 공포에 내려가자 자신의 마음의 빗장을 열어 하나님께 고백하는 장면이다.
하나님은 니느웨에게 기회를 주신 것도 있지만 요나를 향한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나의 마음 밑바닥을 드러내길 원하셨던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다.
자신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산다고 자신의 상태가 그 포장한 모습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포장을 벗기기 위해선 구덩이에 내려가야만 회복할 수 있다.
나를 밑바닥까지 내려가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심판을 면할 기회를 주신 거라는 생각이 들자 오늘 말씀이 다르게 와닿았다.
나에게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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