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그려준 특별한 운동화!
이 뒤태 보소~~~~
이번 주일에 신고 가야지~~~
오늘이 드디어 나의 인생 3 막을 시작하는 특별하는 날이다~~~
왜냐면 딸이 드디어 결혼을 하고 이사를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아들딸 둘 다 각자의 가정을 꾸리니 오롯이 우리 부부 만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셈이다.
결혼 28년 동안 한 번도 나만의 공간을 가져보지 못했는데 딸이 떠나니
처음으로 내 공간이 생겼다.
이사 준비하면서 말로만 일하는 딸 때문에 소소한 마음 상함이 있었지만
"이건 내 일이 아니여~~ 이 또한 지나갈 일이여~~" 하니 아무렇지도 않았다.
중간중간 나의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사건들도 있었지만
뭐~정 떼고 갈려고 그러나 보다~ 했다.
솔직히 키우면서 잘해 준 것도 없고 자기 앞가림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도했으니 더 바라면 욕심이다.
이삿짐이 다 나가고 나니 항상 스몰 라이프를 살아서인지 집안에서 메아리가 울렸다 너무 텅 비어서^^.
그때!! 나의 사랑하는 조카가 맛있는 점심을 들고 놀러 왔다.^^
이모 서운해하며 울고 있을까 봐서 ㅎㅎ
메아리치는 텅 빈 공간에서 조카가 10년은 넘었을 것 같은 나의 운동화에 색칠을 하며 놀아줬다.
한... 두 시간 뒤면 한의원에 가서 나란히 누워 침을 맞아야 되는 거사를 앞두고 색칠을 하며
"침은 아프지 않아요~~ 너를 잡아먹지 않아요~~" 하면서.
오랜만에 페인팅을 하며 놀다 보니 아이들 어릴 때 항상 이러고 놀아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좋았다.
오늘의 나의 멘탈 지킴이! 나의 위로 자는 조카였다.
같이 디자인을 정하고 해바라기를 한 송이 두 송이 색칠하고 포인트로 호랑나비와 잎에 살포시 앉은 Ladybug를 그리는
조카 때문에 평안을 찾았다.
"너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8월 1일 나의 해방일기를 축하해 주러 온 너~~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니~~"
"고마워 오래된 운동화에게 새 생명을 줘서 너 금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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