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오늘은 하루를 바쁘게 보냈다.
신경외과 정기 검진 날을 깜박하고 있다가 며칠 전에서야 알아서
"아~ 병원 가는 날은 우울한데 뭐 재미난 일들로 마무리를 해야겠군!" 하며
다음 주에 시온 마켓 내에 있는 헤어 데이에서 염색하고 커트하기로 했었는데 전화해서 한주 당길 수 있냐고 여쭈니
시간이 된다고 하셔서 하루의 끝을 미용실에서 머리하기로 우울한 감정을 덮어 버리기로 시간을 짰다.
보통 일주일에 한두 개 스케줄을 만드는 편인데 얼마나 간절했던지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빡빡하게 하루를 돌렸다.
오늘 하루를 한인 상권 응원 날처럼 보냈다.
그래서 시온 마켓에서 남편과 함께 짬뽕과 비밥밥을 먹고 장도 보고 떡도 사고
마무리는 미용실에서 염색하고 커트도 했다.
그랬더니 우울해할 시간도 없이 완벽한 해피엔딩이 되었다.
이상하게 그냥 정기 검진인데도 병원에만 가면 갑자기 소심 무드로 변한다.
내가 이렇게 파이팅 넘칠 때 남편은 루이스빌 근처에 커피숍에서 일을 하며 기다렸다.
헤어 데이에서 염색약을 바르고 그림을 그리며 조용히 있는데 남편이 카페 사진을 보내줬다.
남편이 마음에 들었다기에 카페 리뷰를 남긴다.
남편 말로는 스타벅스보다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아서 일하기에 좋았고
큰 테이블이 있어서 미팅을 해도 괜찮을 정도이고 분위기도 편안했다고 했다.
그리고 커피 맛도 스타벅스보다 낫다고 하니 괜찮았던 모양이다.
이 카페는 this Little Bean of Mine이라는 로컬 로스터리랑 손잡고 일하고 있다고 한다.
농부들한테 직접 사거나 농장 협동조합에서 가져온 최고급 원두를 공급 받아 커피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손님들이 새로운 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3개월마다 새로운 특별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재배자에게 직접 받아온 재료로 만든 스페셜 페이스트리나 베이커리 제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매달 메뉴가 바뀌니 직접 방문하셔서 메뉴를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확인이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머리 다 하고 끝났어요~라고 톡을 보내고 난 뒤 5분 있다가 온 걸 보면 시온 마켓에서 멀지 않은 곳인 것 같다.
커피 맛은 직접 보진 못했지만 무엇보다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니
아마도 또 머리하러 가면 남편 또 여기 갈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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