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페인식 가스트로바에서 점심을 ^^
지중해를 연상케하는 색감 차분하고 편안함이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네요~
야회 테라스도 참 운치 있지요~바와 키친 그리고 다이닝 인테리어~ 흠잡을 때가 없었어요!
천정 부분의 인테리어가 돋보였어요! 마치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것처럼 보여요~
저녁이면 눈물방울 전등에 불을 다 켜지겠지요! 그러면 정말 예쁠 것 같아요^^
대박 사건!!! 런치 스페셜로 두 메뉴가 $16.50 (pick two)
이런 건 확대해서 봐야지요~진짜 가격 좋아요 이 분위기에~
선배님이 오늘의 주인공~ 선배님과 귀여운 언니 잘 먹겠습니다~ 따랑합니당~
여긴 뭐든 $16.50에 2인분이 나오니 ~
전 당연코 파스타가 최고였음(Truffle Carbonara)
버거는 눈으로 먹어도 맛있었음^^ 넌 예쁘니 무조건 오케이^^
충만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결핍된 마음에 틈이 생겨 힘든 시간을 보내서인지
충만으로 인한 여유가 주는 건 나 자신과의 화해이고 이웃과의 관계의 회복이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의 가사처럼 ...
나는 이렇게 멋진 날에 날마다 좋은 사람들로 인해 행복하다.
나의 마음을 깨우는 언니의 전화.... 함께 스페인식 레스토랑에 앉아 사랑을 가득 담은 눈으로
삶을 나누며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내 인생에 언니라고 부르는 사람은 처음이라 존재가 주는 위로가 있다.
그래서 나는 부족함이 없다.
나에게 주어진 행복이 꿈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꿈속에서 사는 것만 같다.
앞에서 나란히 걸어가는 남편과 선배님의 뒷모습을 보니 어깨에 가을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아있다.
선물처럼 찾아온 달라스의 삶에 감사를 드린다.
언니와 선배님은 2주 전부터 Bulla에서 같이 점심 먹자!라며 설레게 만들었다.
살면서 이렇게 이유 없이 온전히 사랑받은 기억이 없었다.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러 가는 길에 세상 부러울 게 없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과 언니도 옆에서 걸어가며 재잘거리고 앞에서는 든든한 선배님과 남편이 무슨 재미난 이야기를 하며 걷고
햇살도 아름답고 가을 하늘은 높푸르렀다.
Bulla는 스페인식 레스토랑인데 오픈형 키친과 바 야외 테라스까지 넓어서 확장감이 있었다.
그리고 스페인 특유의 문양이 있는 가림막 시원하면서도 차분한 푸른색 색감 등이 돋보였다.
차분하면서도 캐주얼한 Bulla는 한마디로 센스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bar와 오픈형 키친이 젊은 세대에도 인기가 많고 어느 세대에도 어울리는 레스토랑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음식에도 스페인 감각을 드러낸 메뉴가 많아 선택의 폭도 넓었다.
무엇보다 좋은 건 buy one get one free 비슷하게 $16.50에 두 메뉴를 맛볼 수 있었다.
Legacy에 위치한 Bulla는 쇼핑몰과 인접해 쇼핑과 함께 즐길 수 있고 강아지 산책 나왔다가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실제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모두 다 웰컴이라는 느낌을 줬다.
그리고 아마도 점심과 저녁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에피 타이즈로 Sopa De Garbanzo Frito (Chickpea stew, chorizo) 스프와
PAN CON TOMATE 피자 그리고 샐러드 MEDITERRANEAN
(Tomatoes, cucumber, croutons, olive slivers, chickpeas, lemon, EVOO) 시켰다.
스프는 병아리콩과 토마토가 주 재료인데 평소에 밥을 할 때도 자주 넣는 병아리 콩이라 많이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짜고 토마토의 신맛이 잘 어우러지지 않았다.
만약 드시기 원하시면 소금은 조금~이라고 반드시 말을 해야 될 것 같다.
Bulla의 스프는 펌킨 스프가 가장 맛있다고 하니 가을에 가시면 아마도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식사는 런치 스페셜로 한 요리 당 $16.50인데 요리 하나 시키면 두 접시가 나오니 정말 매력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식사는 언니가 추천하신 것으로
GRILLED STEAK SANDWICH 버거와 TRUFFLE CARBONARAPINTXO HUMMUS 파스타와
PINTXO HUMMUS BOWL를 시켰다.
버거는 일단 차림새가 아름다웠다.
윤기나는 빵 그 안에 육즙 가득 담은 페티 빨간색 토마토 초록빛 야채! 남편 말로는 버거가 제일 맛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PINTXO HUMMUS BOWL는 스페인식 요리인데 소스 양과 맛이 처음 느끼는 맛이었고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러나 치킨이 주 재료라 실패는 없는 맛일 것 같긴 하다.
첫인상은 고추장 닭 볶음밥같이 보여 친근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림소스로 만든 파스타는 역시 내 취향이었다.
적당한 식감 부드러운 파스타 이건 양도 맛도 참 좋았다.
선배님 부부 동생 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가 총 여섯 가지 요리를 시켰는데 12개가 나온 셈이다.
성인 6명이 함께 이 좋은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데 택스 포함해서 105불이 되니 땡큐 런치이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고 함께 나눠 먹으며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버거에 따라 나온 칩스에 파스타를 올려 먹으니 색다른 맛이 났다.
오늘의 만남은 "아름다운 식탁"이었다.
이제 달라스에서 노후를 보낼 텐데 선물같이 찾아온 이웃들과 함께 걸으며 밥을 먹고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삶을 나누며 한곳을 바라보고 걷는 우리의 만남을
선배님과 언니가 열어주신 아름다운 식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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