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사도행전 21장에서 28장 묵상

차작가 2024. 1. 2. 12:01

인생의 남풍이 순하게 부는 게 하나님의 형통의 인도하심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는 과정에 죄수들과 백부장 율리오와 아리스다고도 로마를 향해 가는 배에 함께 했다.

바울은 여러 차례 선교여행을 떠나며 배를 타는 일이 많았었고 또 이 바다를 항해하는 경험이 많았으므로

선주와 선장에게 권하여 항해를 미루길 권면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경험과 재산적 손실을 우려해 항해를 강행했다.

때마침 남풍이 순하게 불어 그들의 뜻이 맞다고 생각하고 해변을 끼고 항해를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형통한 인생은 이와 같은 것이다.

27:13 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이 뜻을 이룬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끼고 항해하더니

27:14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27:15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가다가

27:16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루를 잡아

27:17 끌어 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하여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가더니

27:18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우리가 아는 형통은 때로는 하나님이 생각하는 형통과 다를 수 있다.

우리의 형통은 우리의 목적이나 원하는 바대로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형통인 것과 반면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형통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형통은 바울이 광풍을 만나는 것이었고 멜리데 섬에 머무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이 택 정하신 원주민과 보블리오를 만나는 것이었고 보블리오의 부친의 열병을 고쳐주는 것과 함께

그곳에도 복음이 전파되는 것에 바울을 사용하시는 것이 하나님이 형통이었다.

마치 요셉이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는 것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는 것이 저주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형통은 이런 것이었다.

바로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27:23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은 그것을 잘 알았다.

비록 바울이 권한대로 선주와 선장이 바울의 의견을 들어 주지 않아 강풍을 만나 고난을 겪었지만

하나님이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은 또 다른 계획으로 방향을 틀어 끝내는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는 걸 경험으로 알았던 것이다.

바울은 그 뜻을 잘 알아 계획에 없었던 멜레데 섬에 도착해서 복음을 전하고 병도 고쳐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로마에 도착해서 셋집에 머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고 강론하며 예수님에 대해서 증거했다.

나도 이제 조금 조급해 지지 않는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으면 조바심을 내고 고난을 겪으면 혹시 내가 죄가 있나 스스로를 정죄하는 것에서 벗어나

조금씩 자유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고난이나 병을 통하여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길을 가다가 암초를 만나면 다른 길로 인도하신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판에 짜인 대로 흘러가는 인생이 아니지만 다른 경로를 만날 때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인생을 만나기에 즐기기로 했다.

이것이 하나님의 형통의 묘미이고 이것이 하나님의 형통을 통해 얻는 즐거움이다.

나를 하나님의 형통의 삶으로 이끌어주심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