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가운데 햇볕 잘 드는 큰 창을 가진 오두막이 있고
문을 열고 나가면 사자, 호랑이, 기린, 사슴 그리고 토끼들이 인사를 건네고
무지개다리 건너에서 데려온 우리 초롱이 재롱이 아롱이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남편과 함께 자연을 가꾸고 동물들을 살피며 하루를 보내는
이런 곳이 내가 그리는 천국의 모습
그러다 한가해지면
바닷가 모래밭에 손가락 글씨도 쓰고
바닷속 큰 고래와 상어와 예쁜 물고기들과 수영 내기도 하고
수달처럼 조약돌 하나 들고 둥둥 파도를 타며 태양을 얼굴에 담아 웃어보는
이런 곳이 내가 살고 싶은 천국인데
사람들은 천국은 황금으로 장식되고
머리엔 멋진 관을 쓰고
보석으로 장식한 화려한 집에도 살고
아픔도 슬픔도 없는 영원한 곳이라는데
나는 이 땅에서도 황금보다 보석보다 자연이 좋은데
나에게 슬픔이 없는 천국이라면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과 같이
동물과 뒹굴며 웃고 함께 숨 쉬는 그런 곳이
내가 살아갈 천국이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