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나의 응원은
넘어질까 앞서 돌부리 치워 놓고
지쳐서 넘어지면 그늘이 되어주고
외로울까 늘 곁을 지켜주는 존재
그러나
나는 치워 놓은 돌부리 무덤을 바라보며
왜 돌밭만을 걸어야 하나 한탄하고
그늘 넘어 뙤약볕만 바라보며
태양을 온몸으로 가리는 응원은 보지 않는다
그런데도 응원은
돌부리를 치우느라 상처투성이의 손을 가져도
나의 그늘이 되어주려
뙤약볕에 목말랐어도
등 뒤만 바라보는 나 때문에
늘 외로워도
절대로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