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막바지엔 다윗이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과정과 성전에서 제사장 직분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열거하고
그밖에 찬송 담당하는 사람 성전 건축에 사용할 재료들을 솔로몬이 편하게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 파괴될 성전 건축을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을 읽을 때마다
다윗이 알고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것으로 인해 남과 북이 나뉘게 되는 줄 알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다윗이 찬양한 시편 중에 하나님 성전의 문지기로 살고 싶다고 한 고백의 말이 생각나게 하는 26장에 성전 문지기에 관한 말씀을 읽으며
결국은 다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6:12 이상은 다 문지기의 반장으로서 그 형제처럼 직임을 얻어 여호와의 성전에서 섬기는 자들이라
26:13 각 문을 지키기 위하여 그의 조상의 가문을 따라 대소를 막론하고 다 제비 뽑혔으니
성전 문지기를 뽑는 과정도 모두 하나님의 주권이었다.
사람이 제비 뽑는 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선택이었다.
오늘 26장 1절에서 19절까지 읽으면서 어떤 사람은 어떻고 하며 설명하는데 결국은 제비 뽑아 세우는 걸 보며
아.. 결국은 하나님의 주권이구나.. 하고 동의를 했다.
하나님의 주권이 없었다면 사람이 보기에 좋은 사람을 뽑았을 것이다.
고라 자손 아삽 가문 등등 복을 많이 받은 사람 큰 용사인 사람도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었고
특히 오벧에돔 자손들은 능력도 있고 직무도 잘하고 그 자손은 육십이 명이라고 기록한 걸 보면 자손도 많았다.
그런데 이와 상관없이 13절에 보면 가문을 따라 대소를 막론하고 다 제비를 뽑아 동서남북에 세우는 걸 보며
참하나님은 공평하시다!라는 생각을 했다.
능력에 따라 사람이 뽑지도 않으셨고 가문의 수에 따라 뽑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뽑고 보니 명철한 묘사였던 스가랴가 뽑혔고 적절한 자리에 다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합리적으로 일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다.
성전 문지기는 아주 중요한 임무이다.
성전을 지키는 자리이고 또 값비싼 물건들이 많고 곳간도 있고 특히 외부 침입자들 근처에 와서는 안되므로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함부로 성전에 들어가면 죽을 수도 있는 중요한 곳이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므로 거룩한 곳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주권이 발휘되는 곳이다.
꼭 성전만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으로 역사는 흘러가지만
성전은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고 제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므로 특히 중요하다.
그래서 다른 직분과 다르게 제비를 뽑았던 것이다.
대소를 막론하고 제비를 뽑아 일하시는 걸 보며
하나님이 나의 인생에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또 하나님이 주권으로 이루어 가시는 모든 일에 순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지금 내가 처한 모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이 당신의 주권으로 인도하신다는 걸 신뢰하길 소원한다.
이 것이 가장 좋은 길이고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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