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하면 지혜의 왕인데 그 지혜는 하나님이 번제를 받으신 후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하고 물으시니
백성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지혜를 구해서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다.
누구나 지혜롭고 싶지만 지혜도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은사이다.
그런데 원래 지혜로웠던 솔로몬이라 답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그 마음을 기뻐 받으시고 부귀영화를 다 주셨기 때문이다.
뻔한 스토리이지만 오늘 묵상을 하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복과 저주는 한 끗 차이고 어쩌면 양면의 칼과 같은 건 아닐까... 하는..
1:11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네게 다스리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1:12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네 전의 왕들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네 후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 하시니라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니 하나님은 너무 기쁜 나머지 지식과 지혜와 부와 재물 영광 즉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셨다.
솔로몬은 받을 수 있는 복은 다 받았지만 오히려 이 복이 저주가 되어 나라가 나누어지고
그 유일한 업적인 성전도 모두 나중에는 파괴되는 결과를 낳았다.
복인 줄 알았지만 복이 아닌 것이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저주인 줄 알았던 나오미의 삶은 오히려 그 저주가 복이 되어 룻 며느리를 통해 다윗의 계보를 잊게 하는 영광을 누렸다.
어떤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본 적이 있었다.
그 아이에게 신이 너에게 뭘 줄까? 하고 물으시면 넌 어떻게 대답을 할 거니? 했더니
그 아이가 필요한 게 없는데요? 하고 대답을 했다.
진행자가 당황해하며 부자가 되고 싶지 않니?라고 묻자.
아뇨. 그냥 돈도 적당히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대답하는 걸 봤다.
그러고 보면 그 아이가 더 지혜로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돈이 많으면 근심도 많고 돈이 많다고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 게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혜가 많다고 지혜에 대한 갈망이 사라지지 않는 건 솔로몬을 봐도 그렇다.
지혜롭기로 유명한 솔로몬도 천문학에서 농학까지 공부하지 않은 영역이 없기 때문이다.
또 지식과 지혜가 반드시 좋은 일에만 사용되는 건 아니다.
인간은 죄성을 가지고 태어나므로 쉽게 죄를 선택하는 게 사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넘치도록 주신 게 축복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주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솔로몬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음식을 잘 만드는 은사가 있다면 그 은사로 손님 접대하는 걸 즐겁게 하면 축복이 되지만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음식을 한다면 교만해지고 사람들에게 날선 칼이 되어 상처를 줘서
오히려 일을 하고도 복이 되지 않는 것과 같다.
잘 사용하면 복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똑같은 은사라도 저주가 되는 게 은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주신 은사가 무엇이든 이 은사가 양날의 검과 같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항상 겸손의 보자기로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감싸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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