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헤브론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모인 가운데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맺고 기름 부음을 받아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오늘 읽은 말씀 가운데 왕이 되고 난 다음 다윗의 군사들을 소개하는 부분이 뭉클했다.
다윗과 신하가 한마음이 되어 나라를 세워가는 과정이 은혜가 되었다.
사역을 하면서 특히 많이 느낀 건 하나 된다는 게 정말 힘든데 왜냐하면 이일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없다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도 다 한마음으로 다윗을 왕으로 삼고자 하여" 이 말씀을 읽으며 목회를 그만두고 난 다음이라서인지
조금 서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가 되었다.
2:38 이 모든 군사가 전열을 갖추고 다 성심으로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을 온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자 하고
또 이스라엘의 남은 자도 다 한마음으로 다윗을 왕으로 삼고자 하여
각 지파 별로 군사의 수를 나열하며 베냐민 지파 중에서 아직도 사울의 따르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그중에서 나온 자가 삼천 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세를 알고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있고 두마음을 품지 않는 자
무기든 자 싸움을 능히 잘하는 자 또 그들이 사흘 동안 함께 지내며 먹고 마셨으며 낙타와 노새 소에 음식을 싫어 나르고
그 모든 음식을 그들의 형제 중에서 이미 준비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 가운데는 기쁨이 있었다.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것에 모두 한마음으로 했으니 모든 것이 자원해서 이루어졌고 기쁨이 넘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기까지 다윗은 광야의 삶을 살아야만 했고 늘 사울에게 목숨을 위협받으며 도망자로 살아야만 했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한 후 하나님의 때가 되니
하나님은 군사도 무기도 음식도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도 주신 것이다.
모두 한마음이 되게 하나님은 그 길을 열어주셨다.
분명한 건 하나님은 지나가야 할 광야는 반드시 통과시키신다는 것이다.
군사가 전열을 갖추고 모두 성심으로 헤브론에 모여있는 광경을 생각하면 싸울만한 전쟁인 것 같다.
그런데 과연 모두 그럴까...
사실 평강은 전쟁을 통해 얻어지는 것인데 전쟁 자체는 평강과는 거리가 멀다.
한마음으로 모이기 위해서 수백 번의 전쟁을 이미 다윗은 치렀음을 먼저 잊지 않아 하고
또 전쟁을 위해 모인 군사들도 평강을 얻기 위해선 전쟁을 치러 가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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