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는 장면이다.
뭐 다 아는 내용이라 새로울 건 없겠다는 생각에 오늘 묵상의 초입이라 넘어가려고 했는데
계속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고 백성들에 앞서 건너라"가 머리에 맴돌았다.
그래서 오늘 분량의 10장까지 읽고 난 다음 다시 3장을 찬찬히 읽기 시작했다.
혹시 내가 하나님 앞서 행한 부분은 없는지.. 말씀보다 우선시했던 점은 없었는지 생각하며 묵상을 했다.
여리고 성을 돌 때도 여호와의 궤를 메고 도는 내용이 나온다.
이렇듯 하나님이 이 전쟁의 승리를 안겨 주시는 분이시고 전쟁의 주관자이시고 승리의 하나님임을 알려 주시는 내용이다.
요단강을 건너는 것은 약속의 땅에 드디어 입성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분배해 주실 땅을 차지하기 위한 관문이었다.
3:3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
3장에서 여호와의 궤를 맨 제사장들이 앞서가는 표현은 헤아려 보니 7번이 나왔다.
왠지 완전수 7이라서인지 의미심장하다.
여호와의 궤가 움직이면 그들도 움직이고 여호와의 궤가 멈추면 그들도 멈췄다.
곧 여호와의 궤가 이스라엘의 상징이었고 하나님 나라의 위엄이었다.
근동지역 사람들도 이 궤가 움직이는 걸 보고 두려워했다.
그래서 기브온 주민들은 꾀를 내어 가나안에 거주하는 족속임을 숨기려 거짓으로 조약을 맺는 일까지 벌였던 것이다.
다른 민족들에게는 두려움의 존재이고 이스라엘에게는 보호의 상징이었다.
이 좋은 걸 나는 나타내고 살고 있나 곰곰이 생각해 봤다.
겉보기엔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가 가면 사람들이 나를 통해 존귀하신 하나님을 발견하는지 생각해 봤다.
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직까지는 자신이 없다.
아마도 추측건대 어리숙하고 속이기 좋은 사람에 더 가까운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부족하지만 나는 매일 내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보길 원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는 기브온 민족처럼 나를 함부로 대할 상대가 아니라고 느껴지길 바란다.
나의 삶의 태도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광채가 나고 세상의 빛이 아니라 하나님의 빛이 나서 주님을 보길 원한다.
그런 삶이 되길 위해 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지혜는 곧 예수님이시다.
이 말씀 안에 나오는 지혜는 말씀을 바로 알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일 것이다.
마치 언약궤가 앞서가고 우리가 순종으로 그 뒤를 지정한 거리에 맞춰 걸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것을 위해 끊임없이 나의 시선을 언약궤에 고정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것이 하나님의 위엄을 내 삶에서 드러내고 내 삶의 승리의 행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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