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3 - 여호수아 11장에서 24장 묵상

차작가 2024. 8. 13. 08:06

달라스로 이사 온 지 어느덧 1년하고도 3개월이 되어간다.

50대 중반에 결심한 마지막 도전이고 서러움도 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은 든다.

이곳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건강의 회복 영적인 회복 그리고 안정감 좋은 이웃들을 만나게 하셨다.

아직까지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고 때로는 위태위태할 때도 있고

다른 곳에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 때도 있지만 이제 곧 60을 바라보는 나이이고

우리 부부가 이젠 한 곳에 정착을 하고 함께 남은 인생을 하나님께 어떻게 드리며 살아야 될지....

실질적인 고민을 하기에 좋은 곳인 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여호수아서에서 땅 분배를 하는 부분을 묵상하며 땅의 지도를 그려 오라고 명령하는 여호수아를 보며

마음속으로 나의 지도를 그려 보는 시간을 묵상 내내 가졌다.

18:2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 기업의 분배를 받지 못한 자가 아직도 일곱 지파라

18:3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18:4 너희는 각 지파에 세 사람씩 선정하라 내가 그들을 보내리니 그들은 일어나서 그 땅에 두루 다니며

그들의 기업에 따라 그 땅을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

18:5 그들이 그 땅을 일곱 부분으로 나누되 유다는 남쪽 자기 지역에 있고 요셉의 족속은 북쪽에 있는

그들의 지역에 있으니

18:6 그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이 곳 내게로 가져오라 그러면 내가 여기서 너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으리라

18:7 레위 사람은 너희 중에 분깃이 없나니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이 그들의 기업이 됨이며 갓과

르우벤과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저편 동쪽에서 이미 기업을 받았나니

이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이니라 하더라

18:8 그 사람들이 일어나 떠나니 여호수아가 그 땅을 그리러 가는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가서 그 땅으로 두루 다니며 그것을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여기 실로의 여호와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제비를 뽑으리라 하니

이스라엘 자손 중에 아직 땅을 분배 받지 못한 지파가 일곱 지파가 있었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각 지파 별로 세 사람을 선정해서 땅을 둘러보게 하고 기업에 따라 그 땅을 그려오게 한다.

그리고 그려온 일곱 부분의 땅을 하나님 앞에서 제비를 뽑아 지파 별로 나눠준다.

나는 아직 기업을 분배 받지 못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그렇다고 서운할 것도 없다.

만약 옛날처럼 엔지니어로 살았다면 평범한 삶을 살아서 집도 하나 있을 것 같고 퇴직을 하면 퇴직금도 받았을 테지만

중간에 신학 공부하며 가진 돈은 다 써버렸고 퇴직금 없는 작은 목회를 하다 보니 빈털터리가 되었다.

그래도 하나님은 이 늦은 나이에 꿈을 꾸게 하셨고 달라스로 이주하게 하셨다.

아이들은 각자 잘 자라서 직장도 다니고 공부도 하고 결혼도 하게 하셨지만 나이 든 우리를 돌볼 미래는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나도 하나님 앞에 분배 받지 못한 지파로서 지도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묵상하며 들었다.

갑자기 엄청 진지해졌다.

왜냐면 내가 분배 받을 땅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단 재정적인 건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실지 모르지만 작년에 창업한 회사에 아직 수입이 하나도 없긴 하지만

3년은 반석 위에 서는 집이 되기 위한 기초를 만들고 있으니 3년 뒤를 보며 하나님 앞에서 성실히 기초를 닦고 있다.

그리고 굶고 살수 없으니 기도했더니 그래도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따게 인도해 주셔서 생활은 하고 있다.

물질은 그렇게 돌아가게 하셨다.

그다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달라스에서 주신 소명은 무엇인가!이다.

나에게 주신 것은 좋은 글을 쓰는 것인 것 같다.

이건 나도 기쁘고 남도 도우니 정말 감사하다.

아무래도 유일하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 감사하다.

그리고 조금씩 인간관계도 넓혀 가게 하신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하고 또 상처를 받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경계를 많이 했었는데

조금씩 회복되다 보니 나도 사람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그래서 양로원 사역에 함께 하기로 해서 인간관계도 조금씩 확장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탁구를 치며 조금씩 사람들과도 대화를 하려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말을 거는 게 부담스러워 일부러 목요일은 아무도 안 오니 목요일에 우리 부부만 조용히 연습을 했었는데

침을 목요일에 맞다 보니 할 수 없이 수요일 사람들이 모일 때 참여하게 되어 고민을 하다가

이참에 결단을 하고 친해지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주는 팀 대결도 해 보고 말도 먼저 걸어 봤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고 환대해 주셨다.

그리고 남편도 가을 성경 공부는 이미 스케줄이 나와서 이번은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성경 공부를 인도할 계획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대화 중이다.

3년 정도 이 교회에서 친교도 봉사도 성경공부 섬김도 하다 보면 하나님이 왜 달라스였는지 깨닫게 해 주실 것 같다.

이렇게 하나님의 소명 그리고 기업으로 받을 당의 지도를 그려보니 처음 이사 올 때 가졌던 서운한 마음이 점점 줄어들었다.

하나님의 자녀는 오늘 말씀을 보니 다 지파 별로 땅을 부배해 주셨다.

그러니 분명히 나에게도 분배 받을 땅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감사해야겠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3년은 기도하며 제비를 뽑기 위해 그림을 잘 그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