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달라스 지역사회봉사 참여

차작가 2024. 9. 1. 08:52

나에게 주어진 임무!!! 달걀을 잘 말아주시면 칼로 썬다!! Yes chef!

반찬에도 깔 맞춤이 있답니다~

누가 식단 짠 거야! 전직 영양사인 저보다 잘 했는걸요^^

감자 샐러드 예쁘게 담은 거 보소~~~~

제가 좋아하는 미역국 봉사하며 오랜만에 먹었답니다^^

나눠 드릴 여분의 반찬을 예쁘게 담고~~~

어쩜 양도 이렇게 딱 맞춰 장을 봤을까요! 얼마나 야무지게요~

저의 두 번째 임무!! 밥뚜껑 닫기 ^^

우리 형제님은 오직 복음으로 사는 분이십니다~~

저를 웃게 해 주시려고 포즈를 특별히 취해 주시는 중~~ㅎㅎ 참고로 허락받고 올립니다~

배달 가방 제작 중^^ 이름표를 가방에 붙이는 작업 중 기도하고 있는 분이 계셔서

조금 울컥했답니다^^

어때요? 식단 훌륭하지요^^ 맛있게 드시고 힘내십시오~~~

지난번에 지역사회 섬김부에 한번 참여했었다고 오늘은 마음이 한결 편했다.^^

지난번에는 살짝 부끄러워서 사람들 얼굴도 기억이 안 날 정도였지만

오늘은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발전을 했다.

오른손이 불편한 관계로 큰 도움을 드리진 못했지만 좋은 사람들을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이니 나를 오픈하는 것도 훨씬 쉬웠다.

여전히 뜨거운 달라스의 더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는 이곳은 달라스의 더위 못지않게 뜨거웠다.

밀알 장애인 학교 점심 준비 독거 어르신 반찬 봉사 등 약 90 여분의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기 위해 수고하시는

여러 봉사자님들의 열정과 사랑은 더위를 이기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장금 여사님의 파스 투혼...

전문가도 울고 갈 정도로 양손으로 불 앞에서 불고기 만드시는 맏언니들...

그리고 모든 식료품을 마치 미래를 내다보듯 딱 양을 맞춰 장을 보신 리더님의 카리스마

또 큰 가마솥과 같은 것에서부터 작은 집게류까지 설거지를 도맡아 해주신 든든한 근육맨들

오늘의 설거지 참~ 이 팀목 대단했다.

그리고 어떻게라도 맛있게 만들어 보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어묵볶음 각종 반찬류 감자샐러드의 간을 보시는 봉사팀에서 잔뼈가 굵은 마음만은 소녀인 여인들...

그 틈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리고 오늘은 드디어!!

방울토마토 5개 썬 것으로부터 시작한 나의 칼질이 달걀말이를 서는 것으로 발전했다.

살짝 대견했다 이 순간은...^^

아마도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도시락을 이름표가 붙어 있는 가방에 넣는 과정에서 아는 이름이 나오자 살짝 울컥했다.

나처럼 뇌출혈 8번을 겪고 나면 초월 비슷한 걸 하게 되는데 내 경험으로는 2번째가 가장 힘들었었던 것 같다.

많이 절망하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을 걸 아니까

이 도시락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름표를 바라봤다.

봉사는 성실히 감당해야 한다.

이 멤버 리멤버가 되길 바란다.

일 년 전 이사로 이 공동체로 소속이 되고 나서 밥을 같이 먹고 그릇을 비운 건 오늘이 처음이다.

그만큼 긴장이 풀리고 한 지체라는 마음이 들었나 보다.

그래서 의자에 다리를 쭉 뻗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 사람 한 사람 둘러봤다.

처음 시작은 용기가 필요했었지만 역시 봉사는 타인의 유익을 아니라 나의 유익함이 되었다.

여러분과 함께해서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