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우리 부부를 그려 봤다.
앞으로를 위한 앨범 정리 끝!
남편이 수고 한 나를 위해 만들어준 스시^^
아이들이 다 이젠 독립을 완벽하게 했다.
그래서 50대 60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며 우선 물건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왜냐하면 때마침 이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무빙 트럭 원 베드 사이즈에 살림을 맞추기로 했다.
정리를 하며 아이들의 물건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았다.
아이들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기들의 물건들을 우리가 왜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몰라
우선 우리 부부만을 위한 물건이 아니면 정리 대상으로 한쪽에 쌓아 뒀다.
혹시 아이들이 서운해할지도 몰라 딸 시집가기 전에
이미 독립한 아들의 배냇저고리에서부터 성적표 상장 아들 옷 그림 작품들을 우편으로 부치며
네 물건이니 네가 관리하는 게 옳다고 말해 줬다.
그리고 딸도 이사 가기 전에 딸의 물건들을 보여주며 의견을 물으니 가져가겠다고 해서 딸 이사 가는 날 모두 보냈다.
그러고 난 뒤 남은 앨범을 보니 세상에... 내 사진은 작은 사이즈의 앨범에 반도 차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찍은 사진이나 웨딩 사진은 모두 양가 부모님 집에 두고 와서 정작 결혼 내내 한 번도 사진을 보지도 못했고
각자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형제들이 사진을 어떻게 할지 묻길래 그냥 버려라고 한 게 끝이었다.
그나마 남편은 총각 때 사진 몇 장 어릴 때 사진 몇 장을 가지고 왔기에 나보다는 사진이 많은 편이었다.
나는 사진 찍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찍어 주는 걸 더 좋아하기에 없는 게 당연하다.
최근에 우연히 노후생활을 위해 집 정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영상에서
50대 60대를 살기 위해 정리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하는데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다.
정리하고 난 뒤 본 영상이었지만 정리는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영상의 핵심은 물건은 추억이 아니다였다.
자녀들 물건은 자녀에게 주라는 것이었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위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관한 물건을 배치하며 집이라는 공간에 두 사람의 미래를 담아내라는 게 핵심이었다.
그래서 요즘 별로 많지도 않은 짐이지만 앞으로 이사 갈 집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뭔가를 생각하며 보내고 있다.
그래서 미리 아이들 짐을 정리를 하며 아이들 앨범도 보냈으니 우리 부부의 앨범도 정리 한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거실에 담아낼 생각에 들떠 있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 부부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거실에 붙여 두기로 했다.
50대 중반 그리고 60대를 앞둔 시점에서 마음도 공간도 정리하길 잘했다.
모든 일을 끝내고 남편이 만들어준 스시롤을 먹으며 50대! 좀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중년 나쁘지 않다.
'달라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충 때우기 좋은 점심 (4) | 2024.09.10 |
---|---|
소중한 허리에게 관심을 (2) | 2024.09.08 |
달라스 지역사회봉사 참여 (3) | 2024.09.01 |
출판 기념으로 받은 선물 (0) | 2024.08.27 |
KURA 회전 초밥집 경험 (0) | 2024.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