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3 - 욥기 11장에서 20장 묵상

차작가 2024. 9. 19. 11:10

욥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구절을 읽을 때 절박하고 절실함이 느껴졌다.

욥은 하나님께 두 가지를 부탁드린다.

하나는 주의 손을 대지 말라고 부탁드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주의 위엄으로 자신을 두렵게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시면 자신은 주님의 얼굴을 피하지 않고 숨지 않겠다고 고백한다.

그 두 가지를 행하시고 자신을 불러 달라고 부탁드린다.

그때 주님이 부르시는 그때에 자신이 말하게 허락하셔서 자신이 말한 것에 대답을 해 달라고 부탁드린다,

13:20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13:21 곧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시오며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마실 것이니이다

13:22 그리하시고 주는 나를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 혹 내가 말씀하게 하옵시고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

나는 이 말씀을 읽으며 공감이 되고 또 한편으로는 욥은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절망하고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은 마음에 빠지면 우울해지고 낙망하고 삶을 내려놓게 된다.

아무런 의지 생기지 않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하는 마음에 하나님은 어디에도 안 계신 것 같은 마음에

한동안 기도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사람 마음 한편에는 욥과 같은 마음도 있다.

욥은 하나님이 손을 자신에게 대지 말라고 말한다.

손은 하나님의 능력이고 치유이며 또 심판이다.

그런데 욥에게 하나님의 손은 심판으로 느껴졌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까닭 없는 심판이어서 답답해했다.

그래서 주님이 자신을 심판하시는 손을 멈춰 달라고 기도드리고 있다.

그동안 경험했던 욥의 하나님의 손은 충만히 부어주시는 손이셨지만 지금은 자신을 두렵게 하는 손이기에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이다.

이 고통을 멈춰 주시고 자신을 불러 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왜 이러시는지 말씀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욥과 같은 고난은 아니지만 사람은 살면서 한 번쯤은 알 수 없는 고난을 경험한다.

욥이 자신을 외면하는 것 같은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는 모습에서 나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감사드렸다.

왜냐하면 내가 부를 때 만나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세상 친구들 심지어 가족들도 욥이 아프게 되자 다 떠나갔다.

욥의 도움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욥은 의인이었는데도 결국 아무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욥은 중요한 사실인 하나님은 결코 떠나지 않고 자신을 만나시고 기도를 들으시는 줄 알고 있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의지하고 기도할 수 있고 찾으면 만나 주시는 하나님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교회를 오래 다녀도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이 놀라운 사실을 알고 하나님을 찾을 때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렸다.

때로는 욥이 만난 하나님처럼 나를 원수처럼 여기고 침묵하실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때에 만나주시고 모든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 주시고 나를 설득시키기도 하시는 분이심을 안다.

이것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