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휴스턴 자연사 박물관(Houston Natural science museum)

차작가 2024. 10. 28. 12:48

엄청난 사이즈의 나뭇잎이지요!

물고기와 함께 화석이 된 것으로 보아 지각 대 변동이 있었던 거지요^^

제가 요걸 집중적으로 보고 싶어서 왔거든요^^ 삼엽충!

기술이 발전해서 삼엽충의 앞뒤를 이렇게 잘 볼 수 있게 섬세한 작업을 했더라고요.

털, 조그만 입, 눈, 피부, 작은 다리까지 잘 보이게 한 방법을 묻자

랩에서 치석 제거하는 기계로 화석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자세히 보면 삼엽충의 피부 질감 촉수 눈 뼈 다리들도 살아있는 것 같이 잘 발굴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 모든 작업이 한 사람이 꼬박 3년 동안 발굴한 결과라고 합니다!

삼엽충의 모양도 참 다양하지요! 작업하는 걸 보고 싶다고 하니 보통 11시에 랩에서 하신다고 하네요^^

이거 보세요!!! 대박 신기하지 않아요!

엄청난 사이즈의 물고기가 화석으로 발견됐어요!

씨앗 화석인데요 성인 엄지손가락 사이즈만 했어요^^

자세히 보면 모든 생물은 균형이 있고 조화롭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어요^^

이빨 발가락 모든 뼈들이 보이지요^^ 전 이런 생명체를 보는 게 재밌어요^^

식물화석^^ 실제로 보면 어떤 촉감의 식물인지 그냥 상상이 된답니다!

이것도 재밌어요. 나무 통 자체가 화석이 된 건데요! 산기 했습니다.

표면은 나무인데 단면을 보면 속에 광물질이 침투해 돌같이 아름다웠거든요^^

이것이 화석이 된 나무의 단면인데 여러 광물질이 침투해 만들어진 게 마치 갤럭시 같지 않나요?

자~ 드디어 쥐라기 시대입니다~ 우리 애들이 엄청 좋아한 곳입니다~

아... 진짜 이건 집에 하나 있으면 좋겠다... 했습니다.^^ 정말 작품이지요^^

이 화석도 갖고 싶었어요.^^ 거실에 걸어두고 싶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삼엽충이 지나간 트랙도 그대로 화석이 된 거예요.

그래서 이 화석이 의미가 큰 거예요^^

요 장소가 우리 아들과 딸이 좋아한 장소입니다^^아마도 3살 6살쯤이었을 거예요.

공룡 무덤입니다^^

자~ 위에 있는 화석의 뻐를 찾아보셔요^^

이건 처음 본 건데요. 전 암모나이트 얼굴 처음 봐요~~ 과물 같지요^^

다양한 암모나이트

전 이것도 처음 봐요^^암모나이트의 형태가 참 다양하네요!

사이즈와 색깔도 다양하고요^^

물고기 무덤이네요^^ 아주 순식간에 화석이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네요!

자~ 이층으로 가면 바닷속 생물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집에 가자고 엄청 힘들게 해서 잘 보지도 못했던 곳입니다.

여긴 아이들이 그나마 좋아했던 곳입니다.

광물질인데 다양한 보석 같은 곳이 있는데 전 그냥 스르륵 보고 나오는 곳이지만

초록색만 보자 하고 보니 재밌었어요^^ 제 생각에는 피 흘리는 초록 또는 슬픈 초록 같아요^^

이것은 영롱한 올리브 같지 않나요? 정말 아름다웠어요^^

광물질이 사람을 만나면 돈이 되네요 ㅎㅎㅎ

3층 이집트전 시작~

들어가 볼까요~ 사진 너무 올리면 힘드니깐 패스하렵니다~

지하 특별전~ 이것도 제 관심사가 아니라 그냥 스르륵~

20년 전에 휴스턴에 여행 갔던 길을 다시 한번 가 보자는 마음으로 추억 여행을 계획했다.

그때는 아이들이 어려서 이런 박물관에 자주 갔던 시기라 시간만 되면 갔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부모 욕심에 보여주고 경험해 주고 싶었던 욕심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막상 가면 아이들은 안아 달라 ~~ 손에 뭐 묻으면 끈적거린다~ 배고프다~ 다리 아프다~

심지어는 여행을 왔는데 집에 언제 가냐고 울기도 했었다.

아이들을 위해 갔건만 막상 가 보니 우리도 지치고 다음엔 가지 말자~ 했었다.

그런데 우리 부부는 취향이 비슷해서 특히 화석 이런 걸 보는 걸 재밌어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이들 잃어버릴까 봐 손 붙들고 "잠깐만 엄마 요것만 좀 보고!" 하며 본 기억이 난다.

휴스턴 자연사 박물관(Natural science museum)은 워싱턴 디시, 뉴저지, 필라델피아, 휴스턴, 그리고 뉴욕을 다 봤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화석에 관해서는 짜임새 있고 알찼다.

그래서 그땐 보고 싶어도 잘 못 봤었는데 이번에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기로 했다.

휴스턴 자연사 박물관(Natural science museum)은 인생의 기로에 서 있던 시기에 방문했기에 참 의미 있는 장소이다.

자~ 이제 내가 명품 백보다 더 좋아하는 화석의 세계로 초대해 보려 한다.

내가 화석을 좋아하는 이유는 학교 다닐 때 책에서 보던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광물질과 다르게 내가 살지 않던 시대에 생물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생물은 균형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걸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의 신비로움이 이런 것인 것 같다.

휴스턴 자연사 박물관은 특히 삼엽충이 다른 박물관보다 가장 디테일했다.

어떻게 이렇게 디테일할 수 있는지 안내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휴스턴 박물관에는 랩이 있는데

삼엽충 하나를 한 전문가가 3,4년에 걸쳐 작업한다고 하셨다.

실제로 볼 수 있는지 여쭈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셔서 기다리니 오늘은 아쉽게도 오픈 한 날이 아니라고 하셨다.

그렇지만 안내하시는 분이 영상을 보여 주며 설명해 주셨다.

발굴 방법은 덴탈 치석제거하는 기계를 사용해 이빨 사이에 낀 치석을 제거하듯

부드럽고 정밀하게 조금씩 발굴을 한다고 하셨다.

이런 방법으로 우린 페름기, 캄브리아기, 중생대, 백악기, 쥐라기의 걸친 많은 화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프리 캄브리아기는 생물들이 폭발적으로 많이 출현하는데 이 시기의 생물들이 박물관에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휴스턴 자연사 박물관(Natural science museum)은 우리 가족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마치 20년 전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 미국에 살며 울기도 많이 운 정착기가 화석처럼 남아있는 것만 같았다.

이번 추억여행은 3년 동안 삼엽충 하나를 발굴하듯 발굴하게 만들었다.

발굴해 보니 뒷면에는 다른 얼굴도 있었다.

나의 젊은 날과 아이들의 웃는 모습... 힘이 짱짱해 두 녀석을 한꺼번에 들던 모습...

돈 없이 여행했기에 가스버너에 물을 데워 컵라면 먹었던 모습...

한인 마트에서 밑반찬 사서 길거리에서 먹던 우리 모습...

외식비 줄이려고 밥솥을 가지고 다니며 밥을 해서 김에 싸서 먹이던 나....

이런 모습도 화석이 되어 살아났다.

이번 추억 여행의 핵이었던 휴스턴 자연사 박물관은

생명이 주는 균형과 조화를 내 삶에서 발견해 준 추억 발견 화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