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묵상한 부분은 엘리바스와 빌닷과의 세 번째 변론과 욥이 마지막으로 변론하는 말씀이 담겨있다.
변론이 이어갈수록 점점 더 격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말이 많을수록 죄만 짖는 존재인가 보다.
21장에서 욥이 친구들이 자신을 친구로 대하지 않고 있다는 걸 짐작하는 말씀이 울컥하게 했다.
27절에 "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속셈을 아노라"
친구들이 처음에 욥을 찾아왔을 때는 먼 곳에서 며칠 걸려 나귀를 타고 찾아온 친구들이 진심으로 위로해 주려고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욥은 우스 사람인데 엘리바스는 데만 사람이며 빌닷은 수아 사람이고 소발은 나아마 사람이라고 2장 11절에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스는 에돔의 남쪽 광야쯤으로 학자들은 보고있다.
데만은 지도상으로 보니 에돔 지역에서 서쪽 아랫부분으로 내려간 정도의 거리로 보인다.
다른 친구들의 지역은 알 수 없으나 상당히 먼 길을 도둑과 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왔다고 가정하면 욥을 생각하는 마음이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잠깐 병문안하고 돌아갈 수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일주일을 함께 지내고 옷을 찢고 슬퍼하는 모습에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욥이 말한 이 구절을 보니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욥이 강성하고 재산도 풍부했을 때를 본 친구들은 욥이 당한 고난을 눈으로 보지 않고 서는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눈으로 보자 당황하고 안타까웠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의 방향을 살짝 틀어보면 욥이 가진 것을 보고 부러워했고
욥이 많은 사람들에게 존귀히 여김 받는 것을 항상 부러워했던 친구들은 욥이 고통을 당하는 걸 마치 구경꾼처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다.
두 스토리 중 어느 것에 속하는지 알 수 없으나
"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속셈을 아노라"이 구절로 보아
욥은 그들이 진정한 친구가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는 건 분명하다.
그런 욥은 23절에서 자신이 탄식하는 말보다 고난의 무게가 훨씬 무겁다고 토로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 처소에 나아가랴!라고 말하는 것이다.
23:3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의 처소에 나아가랴
23:4 어찌하면 그 앞에서 내가 호소하며 변론할 말을 내 입에 채우고
23:5 내게 대답하시는 말씀을 내가 알며 내게 이르시는 것을 내가 깨달으랴
23:6 그가 큰 권능을 가지시고 나와 더불어 다투시겠느냐 아니로다 도리어 내 말을 들으시리라
거기서는 정직한 자가 그와 변론할 수 있은즉 내가 심판자에게서 영원히 벗어나리라
23:8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23:9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특히 8,9절 말씀처럼 욥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찾고 있다.
사람과의 대화에서 실망감만을 겪은 욥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이야기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길 원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의 형편을 아시고도 침묵하시는 것이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갈망한 것이다.
그러나 욥은 분명히 아는 것이 있었다.
이것은 욥의 친구들은 모르는 비밀이었다.
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은 하나님이 반드시 그의 길을 인도하시며
이 모든 고난의 과정을 통해 자신을 단련하시며 순금같이 정결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 간다는 걸 알았다.
이 말씀은 오늘 나에게 주신 말씀이다.
목회에서도 실패자처럼 보이고 세상적으로 볼 때도 가난하고 병을 통해 나는 저주받은 자처럼 보일 때가 많았다.
가족에게도 짐이 되는 것 같아서 전화한다는 게 부담스럽고 숨고 싶을 때가 사실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이 모든 고난을 통해
나를 단련하시며 정금같이 만드셔서 나를 세워주시는 날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고난이 정금에 이르게 하는..
나의 불순물을 제거해서 사용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축복의 길임을 믿는다.
23:13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23:14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
하나님은 변치 않으시며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일은 신실히 행하시며
작정하신 뜻은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심을 나는 나의 삶 속에서도 많이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의 단련하심을 끝가지 이루시길 고대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나를 통해 이루시길 원하시는 뜻이 분명하시고 나는 그 계획안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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