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장 밖에 안 읽었는 데 거의 2시간이나 걸렸다.
신약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 어려운 것 같다.
오늘 11장만 한 시간 정도 묵상한 것 같다.
그리고 13장에 나오는 "선지자들을 죽이는 예루살렘아"라는 제목의 말씀도 묵상을 많이 했고
안식일에 귀신들려 꼬구라진 여인을 고치는 사건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주로 오늘 읽은 말씀은 대부분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외식하는 모습을 비판하는 말씀이었다.
그중에 11장에 나오는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을 비판하는 말씀을 나누고 싶다.
한 바리새인이 예수님께 점심을 함께 하실 것을 청하는 것으로 사건은 시작된다.
예수님이 식사하기 전에 손을 씻지 않은 것을 본 바리새인이 이상하게 여겼다.
전통에 따르면 유대인들은 식사 전에 반드시 물로 손을 씻는다.
이것을 예수님이 과연 모르셨을까?
예수님은 바리새인이 점심을 함께 먹자고 청할 때부터 이미 아시고 이 시나리오를 쓰신 것이다.
예수님은 그 바리새인을 향해 39절과 같이 말씀하신다.
11:39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
식사하기 전에 바리새인은 손을 깨끗이 씻고 깨끗한 대접과 잔에 담겨있는 음식을 먹지만 그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다고 말씀하신다.
즉 그들의 어리석음을 비판하신 것이다.
11:40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이가 속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그들의 외식함을 비판하셨다.
겉은 깨끗게 하나 속은 탐욕으로 차 있는 그들을 향해 어리석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겉을 깨끗하게 한다고 속이 깨끗해질 수는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겉뿐만 아니라 속도 만드신 분이시다.
예수님은 그들의 탐욕스러운 마음을 더럽다고 말씀하셨다.
이 탐욕스러운 마음을 비어낼 때 그 안은 깨끗해질 수 있다.
그것은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고 구제하는 것이다.
그들은 귀한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지만 공의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버렸다.
11:42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그들은 수입품인 박하와 운향과 같은 비싼 것과 각종 채소의 십입조까지 드리는 율법은 지켰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고 구제하는 섬김이 없었다.
하나님은 이 섬김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버리는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십일조는 하나님의 공의 즉 이웃을 향한 섬기는 마음, 물질을 나누는 마음,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실현되는 것이며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십일조라고 말씀하셨다.
십일조를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공의를 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은 외식하는 삶이며 탐욕과 악독이 가득한 삶이다.
그런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함이 회당의 높은 자리와 문안 받는 것을 기뻐하는 자들이며
그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44절에 보면 아주 무서운 말씀이 나온다.
11:44 화 있을진저 너희여 너희는 평토장한 무덤 같아서 그 위를 밟는 사람이 알지 못하느니라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의 삶은 보이지 않는 무덤 같아서 그 위를 밟는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무덤이란 정결하지 않는 것이다.
즉 그 위를 밟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도 부정하게 만드는데 밟는 사람들도 알지 못하는 중에 자신을 부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부정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화라는 것이고 심판이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52절과 같이 말씀하신다.
11:52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
그들은 율법으로 자신들도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고 또 다른 사람들까지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을 방해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그들은 그들의 마음이 찔려 거세게 달려들어 따지고 예수님의 말을 책잡고자 노렸다고 말씀을 맺고 있다.
바리새인들을 비판하시는 예수님을 보며 한편으로는 통쾌했지만 또 다른 마음은 이 모습이 나의 모습과도 닮아 있음을 깨달았다.
내가 아는 말씀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함부로 정죄하고 비판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니 나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나에게 예수님은 아무리 십일조를 하고 주일성수를 하고 하나님 말씀을 묵상할지라도 내 안에 공의의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이 없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또 내 삶을 통해 올바른 행함이 없다면 나는 보이지 않는 무덤 같아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것을 방해하고 막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가진 지식의 열쇠가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는 문을 잠그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되었다.
내 안에 지식이 아니라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실현되는 삶을 살아야 함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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