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서는 비벨론의 그발강이라는 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에스겔은 여호야김왕 때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선지자이다.
우선 에스겔서를 이해하려면 에스겔이 처한 예루살렘의 역사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예루살렘에서 좋은 왕으로 알려진 요시야 왕이 죽고 그다음에 즉위한 여호야김 다음 왕이 여호야긴
그리고 시드기야를 끝으로 예루살렘은 멸망한다.
이왕들의 기간 동안 예루살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가게 된다.
여호야김 시대에 1차 포로로 잡혀간 사람 중에 유명한 사람은 다니엘과 세 친구가 있고
여호야긴 시대에 2차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 중에 유명한 사람이 바로 에스겔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드기야 왕 때 유명한 예레미야 선지자가 포로로 잡혀간다.
그리고 동시대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예레미야, 하박국, 에스겔, 다니엘이 동시대에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전체적인 상황을 머리에 그리고 에스겔서를 읽으면 정말 이해가 잘 된다.
1장에 그발강가에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갈 때 나이가 25세 정도 되었으니까
이 시점은 약 서른 살 정도 된 시점이다.
에스겔은 제사장 집안에서 태어나서 제사장으로 훈련받는 과정 속에 포로로 잡혀갔다.
에스겔은 자기가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 척박한 곳에서 막노동을 하고 있으니
미래도 보이지 않는 힘든 인생의 과정 속에 놓여 있는 처지였다.
그런 에스겔을 하나님은 선지자로 부르셨다.
이 시점에는 예레미야는 많은 환상을 보고 바벨론에 있는 백성들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고
에스겔은 예레미야를 통해 고국의 소식도 들었을 것이다.
또한 다니엘은 궁중에서 몇몇 되지 않는 하나님의 좋은 무화과나무 열매와 같은 자로
이런 어려운 시절을 통과하고 있었다.
이 시점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환상을 보여 주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파수꾼으로 부르신 것이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백성들에게 예언을 하고 하나님의 시키는 대로 말을 못 하기도 하고
머리와 수염을 깎기도 했다.
심지어는 아내도 죽었지만 슬퍼할 수도 없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멸망을 말씀하셨고 그 멸망의 원인은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지 않고 이방인 보다 더 악을 행하고
마침내 하나님의 율법을 버렸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 마음 가운데는 성전이 있는 한 절대로 하나님은 자신들을 버리지 않는다고 믿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은 예언 속에 날개와 바퀴가 움직이는 것을 상징하듯 하나님이 영은 떠났다.
이것을 이해할 수 없는 에스겔을
하나님은 그를 직접 이스라엘로 환상 중에 데려가셔서 성전 안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여 주셨다.
에스겔에게 하나님은 이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시청각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주셨다.
에스겔처럼 하나님의 분노와 사랑과 배신 당한 그 고통을 가장 잘 이해한 선지자는 없었을 것이다.
이 말을 파수꾼으로서 전해야 하는 그 마음도 이해가 된다.
나는 그중에 몇 가지를 나누고 싶다.
16장 22절에
"네가 어렸을 때에 벌거벗은 몸이었으며 피투성이가 되어서 발짓하던 것을 기억하지 아니하고
네가 모든 가증한 일과 음란을 행하였느니라" 이 말씀이 나를 터치하였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기억 못한다고 나도 그들과 다름이 없었다.
주인 없이 마음 둘 데 없이 방황하던 나를 하나님이 택하시고 사랑으로 돌봐주셨는데
그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어느새 나에게는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이 생기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이 나에게도 있었다.
초심을 잃어버린 내 죄가 참 크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은 말씀은 18장 23절에서 25절 말씀이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어찌 악인이 죽는 것을 조금인들 기뻐하랴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 사는 것을 어찌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공의에서 떠나 범죄하고 악인이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대로 행하면 살겠느냐
그가 행한 공의로운 일은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범한 허물과 그 지은 죄로 죽으리라
그런데 너희는 이르기를 주의 길이 공평하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들을지어다 내 길이 어찌 공평하지 아니하냐
너희 길이 공평하지 아니한 것이 아니냐"
그리고 31절에서 32절 "너희는 너희가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특히 23절에 '내가 어찌 악인이 죽는 것을 조금인들 기뻐하랴' 나는 여러 번 성경을 읽었지만 이 구절을 첨 발견했다.
내 맘속에는 악인이 죽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만물을 만드시고 또 모든 사람을 만드셨다.
그 말은 악인도 하나님이 만드셨고 의인도 하나님이 만드셨다는 것이다.
모두 하나님이 만드신 자녀인데 부모로서 비록 죄인이지만 죽는 것을 기뻐하는 부모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다.
이 말씀을 생각하며 사람들을 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의 죽음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말씀은 나에게는 도전이고 시험이다.
여러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지만 다 적을 순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에스겔서는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말씀하는 점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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