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는 삶

빌립보서를 끝내며

차작가 2023. 10. 18. 12:17
 

빌립보서는 바울이 쓴 옥중서신이다.

빌립보 지역은 로마의 속국이었다.

그러나 로마가 통치하기에는 너무 힘든 도시였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야만족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마는 그곳에 은퇴한 장교나 군인들을 대거 이주시켜 정착하게 하고

그들에게 로마 시민권을 주는 방법으로 그곳에 사는 야만족을 융화하게 했다.

그 당시 로마 시민권은 대단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이주해 사는 것을 원했다.

마치 지금의 미국 시민권자가 되는 것과 같은 파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빌립보 교회가 세워진 배경은 사도행전 16장에 잘 나타나 있다.

사도행전을 보면 바울이 환상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성령님이 바울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막으시고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라는 표현이 있다.

그리고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신다"라는 표현도 있다.

그때 환상 중에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는 환상을 보게 된다.

그래서 바울은 그 환상을 보고 곧 마케도니아로 떠나게 된다.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은 며칠을 머무르게 되는데 마침 안식일이라 기도할 곳을 찾다가

회당을 찾지 못해 강가에 나가서 예배를 드리게 된다.

마침 그 강가에는 여자들이 모여 있었다.

그 여자들 중에 루디아라하는 여자를 만난다.

루디아는 자색 옷감 장사자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여인이었다.

그때 성령님이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셨고

바울은 루디아에게 세례를 주게 된다.

이렇게 루디아의 집에서 빌립보 교회가 시작되었다.

그 후에 바울은 귀신들린 여종을 귀신을 쫓아주며 그 여인도 빌립보 교회의 성도가 되고

귀신 쫓는 그 일을 통해서 그 여종의 주인들에게 고소를 당하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 감옥에서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찬송할 때 "죄수들이 듣더라라"는 표현이 사도행전 16장 25절에 나온다.

그리고 16장 31절에 보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며 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된다.

그 간수 중의 하나가 그의 집으로 바울과 실라를 데려가 음식을 주고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그리고 그와 간수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크게 기뻐하게 된다.

이렇게 빌립보 교회의 첫 성도는

루디아와 그 가족과 귀신들렸다 놓음을 받은 여종과 그 간수와 그의 가족들이 빌립보 교회의

시작이 되었다.

빌립보서는 구원의 기쁨을 기록한 서신서이다.

그리고 빌립보서의 키워드는 시민권이다.

마케도니아 지역의 초창기의 퇴역한 장군들이 대거 이주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들에게

시민권이란 표현이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는데 설득력이 있었다.

빌립보서는 바울과 아주 끈끈한 사랑이 많이 표현되어 있다.

우선 1장 인사 부분에서 사도 바울이라는 표현 대신에 예수의 종 바울이라고 표현한다는 것은

빌립보 교회에서는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의심이 없음을 볼 수 있고 성도와 바울과의 관계가

돈독함을 느낄 수 있다.

빌립보서 자체가 옥중에서 쓰였기 때문에 그런 바울을 굉장히 염려하고 걱정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성도들의 염려를 잘 아는 바울은 1장 23절과 24절에 보면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즉, 삶과 죽음의 중간에 서 있는 바울은 죽고 사는 것에 문제를 두지 않았다.

성도들의 유익을 더 생각하고 그들의 염려에 대해서 기뻐하라고 간구한다.

그리고 흠 없는 자녀로 살기를 노력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우리의 소속은 하늘에 있으며 즉 우리는 하늘의 시민권자임을 기억하며

예수그리스도를 기다리며 항상 기뻐하라고 다시 당부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말씀 4장 6~7절에 보면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라고

권면하고 있다.

그리고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이 선교할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그들만이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도 표현했다.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을 얼마나 사랑하며 감사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말씀이다.

그런 그들에게 항상 기뻐하라 하고 하늘에 시민권자로서 흠 없는 자녀로 살라고 당부하는 서신서이다.

나는 한 말씀 한 말씀 눌러 쓴 빌립보서 모두가 소중했다.

그중에 하나 꼭 집어 말한다면

1장 20절 말씀이다. "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낙망"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여기서부터 나는 문제에 직면했다.

우선 나는 아무 일에 나 낙망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이렇게 하다 보면... 담대해지고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 하게 되기 때문이다.

바울이 나에게 당부한 항상 기뻐하는 삶... 하늘의 시민권자답게 사는 것은 낙망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함을 깨닫게 하셨다.

 

'다시 사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살로니가 전서를 끝내며  (0) 2023.10.19
골로새서를 끝내며  (0) 2023.10.19
에베소서를 끝내며  (0) 2023.10.18
갈라디아서를 끝내며  (0) 2023.10.18
고린도후서를 끝내며  (0)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