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굴하기 위해서 우선 표면을 겉어 내나보다
화석을 발굴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분명히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지구의 급변과 같은
이렇게 가뭄의 때에야 강바닥이 드러나고 공룡 화석을 볼 수 있다.
입구에 있는 단체 캠핑장
월마트 패션! 오늘 화씨로 113 이었다. 그래서 너무 뜨거워서 우산과 긴팔을 입어야 한다.
오늘의 목표 포인트 3곳 방문
가장 가까운 캠핑장은 강 바로 코앞에 있었다.
남편은 오랫동안 창조론 강의를 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AI 인공지능과 기독교 윤리를 함께 세미나를 하고 있다.
평신도로서 자신이 공부한 영역에서 필요한 곳에 강의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은혜이다.
특히 창조론 강의는 카이스트 박사과정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창조론 세미나를 할 때 Pakuxy River를 항상 언급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찾아본 것은 처음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항상 2살 위인 오빠에게 별에 대해 묻곤 했었다.
할머니 집 평상에 누워서 별을 관찰하는 걸 좋아했었다.
옛날에는 밤하늘에 별이 쏟아질 것처럼 많아서였던지 하늘에 대한 관심 많았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화석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하나님은 나에게 항공 우주 학을 전공하고 창조론 강의를 하고
화석을 좋아하는 남편을 만나게 하셨나 보다.
"아! 그때 돈 잘 버는 사람을 만나게 해 달라고 했어야 했나^^"
어쨌건 우리 부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코드가 잘 맞는다.
집에서 최대한 점심을 많이 먹고 출발을 했다.
대략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오늘처럼 날씨가 더운 날은 정오는 피해야겠다는 나름 계산을 하고 출발을 했다.
그런데... 정오만 아니라 113화씨를 피해야 했었다.
한 90도는 참을만했는데 가던 날이 장날이라더니 내 인생에 가장 땀을 많이 흘린 날이 되었다.
감사하게도 딸이 초콜릿과 과자를 준비해 줬고 물을 넉넉하게 준비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차로 이동해서 입구에서 물을 리필할 수 있게 해 놓아서 감사했다.
만약 날이 선선했다면 트랙을 따라 산책하며 걸어가는 게 훨씬 재밌을 것 같았다.
그러나 오늘 같이 더운 날이면 아마도 천국을 예상보다 빨리 갈수 있으니 노노노!
main points 가 세 곳이 있는데 이렇게 날씨가 더우면 드라이버 해서 주차를 하고 보는 게 훨씬 좋다.
그리고 이 날씨에도 강을 따라 단체 캠핑장도 있고 작은 그룹 캠핑장도 있어서 실제로 캠핑카가 주차되어 있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저녁 10시에 close 한다고 안내원이 설명해 주셨다.
아무래도 캠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저녁에도 오픈을 하나보다.
주차를 하고 보는 것은 날씨가 조금 덥긴 했지만 5분에서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볼 수 있으니 어렵지 않았다.
우리 집 강아지와 함께 갈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었다.
참 입장료는 성인 1 인당 $8 이었다.
화석을 좋아해서 워싱턴 뮤지엄도 3차례 방문했었고 필라의 사이언스뮤지엄도 갔었고
대륙횡단할 때도 여러 뮤지엄을 방문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휴스턴 뮤지엄이 좋았었다.
아 참! 그리고 워싱턴 뮤지엄에서 본 공룡 발자국도 이 Paluxy river에서 일부분을 절단해서 그대로 옮긴 것이다.
워싱턴에서 볼 때는 평면이라 생동감이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실제로 공룡이 움직인 동선을 볼 수가 있어서 생동감이 있었다.
또 공룡 발자국을 발굴하는 현장을 보니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솔을 들고 살살~ 쓸어보며 경험할 수 있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다.
쇼핑몰에 가면 머리가 아프고 한곳만 가면 "여보! 그냥 집에 가자 정신이 없어 그냥 집에 가서 온라인으로 주문하자!" 하면서
이 더위에 잘도 걸어 다니는 나를 보더니 남편은"역시 자연 속에 있으면 치유가 되나 봐"한다.
만약 우리 아이들이 어렸다면 같이 캠프하며 머무는 것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이 미국 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중간에 신학 공부를 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그때 돈이 없어서 나는 항상 윤's 아카데미를 방학이면 만들었었다.
학원 보내는 건 돈이 있어도 내 취향이 아니라서 특히 여름 방학엔 나름 짜임새 있게 집에서 아카데미를 했었다.
나의 학생은 물론 우리 아이들 둘뿐이었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문화생활도 커리큘럼에 넣고
음악 시간 미술시간 도서관 가는 시간 등등 나름 알찼었다.
그때 만약 우리가 달라스에 살았었다면 분명히 이곳에 왔을 것이다.
가능하면 캠핑을 하며 공룡 달걀 만들기, 공룡 종이접기, 공룡 쿠키 굽기, 공룡 발자국 중에 누가 제일 큰 사이즈를 찾는가
등등 재미있는 여름 나기가 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그리고 나름 "월마트 패션"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12 주고 긴 셔츠를 하나 사서 입고 갔다.
햇볕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뜨거운 햇볕은 가려야 한다.
물론 모자도 필수! 물은!!!! 생명줄이다.
그리고 똑똑한 여자라면 ^^ 나처럼 우산을 들고 간다.
뙤약볕이라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처럼 화석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 마시는 것도 잊어버리기 쉽다.
남편은 여자 잘 만나서 이런 곳에 함께 가 주니 다음에 강의 요청이 들어오면
영화"공룡이 살아있다!" 정도로 실감 나게 강의할 것이다.
그곳에 서서 발자국의 움직임을 보니 정신이 없고 여러 종류의 공룡과 크기도 다양한 게 한곳에 모여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뭔가 대단한 일이 있었던 건 분명했다.
인류의 역사로 비유하면 대량 학살이나... 전쟁이라든지..
학생들의 세계로 보면 일진의 패싸움? 정도라고 할까^^
그러나 내 생각은 조금 종교적이긴 하나 지구의 대 격변의 사건을 상기하게 했다.
강을 따라 지층을 오는 길에 살펴보았는데 흙과 돌들이 층층으로 쌓인 걸 볼 수 있었다.
발자국이 선명히 찍히는 토양에 모래가 덮혀지고 많은 돌들이 급변이 일어나서 땅을 덮고
화석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해 보았다.'
그 과정에서 공룡들은 급변의 사건을 통해 아비규환이 되어 이리저리 뛰었고 이곳에서 많은 발자국을 남기게 된 것 같았다.
이 강을 따라 많이 있었다는 것은 이곳으로 피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의 발자국도 함께 있는 곳도 있었다.
그곳은 3번째 포인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나는 다음에 다시 가볼 계획이 있다.
그때는 발자국 동선의 움직임을 따라 머리로 그림을 그리며 관찰해 볼 생각이다.
그러면 좀 더 드라마틱 하고 그 당시 이 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뮤지엄에 가 보았지만 이곳은 살아있는 뮤지엄이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가 안 오는 가뭄의 시기에 만 자세히 볼 수 있기에 더위를 피할 순 없지만
아이들과 함께 살아있는 백악기를 볼 수 있는 좋은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포트 워스를 지나서는 달라스의 얼굴을 보는듯했다.
애리조나와 같은 광야가 펼쳐지는가 하면...
성경에 나오는 뜨거운 광야가 보이고 중간중간 아셀 나무와 같은 것이 있어서 동물들도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고
이윽고 도착지점에 가까워지자 마치 신세계처럼 푸른 지중해가 있는 블레셋 땅을 보는듯했다.
기름지고 나무가 우거져서 녹음이 푸르렀다.
"여보 꼭 휴스턴같이 바다가 보여!"했는데 높은 구릉이었다.
이 구릉이 마치 바다의 수평선 같았다.
"여러분~달라스에도 산이 있어요!"
아래로 내려가자 손바닥만 한 다리가 보이고 그 밑으로 강이 흘렸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척박한 광야 40년을 헤매다가 이곳을 볼 때 나와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이 바짝 말라 바닥을 내어 놓고 그 위에 이리저리 마른 땅의 공룡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니
그 마른 땅에 바짝 마른 부시도 있었지만 초록빛 연한 풀들도 보였다.
이것이 인생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 예상대로 흘러가는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광야를 통과하고 마른 땅을 밟고
지나온 여정을 생각해 보니 바짝 마른 풀 만이 아니라 푸른 잎도 남기는 게...
백악기 시대를 보며 현재를 볼 수 있는 것도 참 복이었다.
오늘은 가장 뜨거운 날에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을 보며 인생을 배우는 하루였다.
"1629 Park rd 59
Glen Rose TX 76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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