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뛰어난 병원 시스템

차작가 2023. 10. 23. 10:40

다시 시작한 재활

 

집에서 5분 거리에 모든 병원이 다 있다.

달라스로 이사 온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4년 전에 두 번의 뇌출혈 1년 전에 6번 .. 이렇게 뇌출혈이 잦다 보니

딸 때문에 이사를 오고 싶었지만 불안해서 올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병원 문제가 컸다.

필라에서 모든 병원 기록이 있고 나를 다 잘 아는 의료진이라 결정하는 게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중간에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시기를 놓치기도 했다.

그런데 달라스로 이사 와서 보니 의료체계가 필라보다 훨씬 수준이 높았다.

물론 모든 병원을 가보진 않았지만 나의 경우에는 훨씬 시설도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도

베일러 메디컬센터가 도시를 중심으로 모두 시스템화되어 있어서 좋다.

달라스는 어느 도시에 살던지 10분에서 20분 거리에 베일러 메디컬센터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필라의 경우에는 제법 좋은 도시에 살아서 근처에 3군데 병원이 있었는데 2곳은 뇌혈관을 볼 수 있는 수준이 못되어 응급상황 때 갈수 없고

어빙턴 병원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인데 큰 병원이긴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스페셜 닥터를 만나려면 유펜으로 가야 하는데 다운타운에 있어서 교통도 혼잡하고

의사를 만나기가 무척 힘이 들고 거리도 너무 멀었었다.

그래서 병원 가는 게 스트레스였었다.

그런데 달라스엔 종합병원이 도시 곳곳마다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교통도 혼잡하지 않고 다운타운도 이곳은 깨끗하다

그리고 outpatient therapy는 필라에는 두 곳 밖에 없었고 수준이 하위였는데

이곳은 outpatient therapy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많아서 예약하기도 쉬웠다.

그리고 역시 재활할 때 다양한 도구가 많아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필라에는 매주 가도 똑같은 도구로 하니 지루하고 늘 반복해도 발전이 안되니 낙심되기도 했는데

이곳은 만약 시도해서 안되면 좀 더 쉬운 것으로 충분히 대체해서 시도할 수 있으니 심적인 치료도 되었다.

2년 전에 딸 졸업을 앞두고 이사를 고민했었는데.. 그때 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훨씬 정착이 빠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으니 다시 돌아가도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생각도 든다.

뭐든 감사를 느끼는 타이밍이 복이 되니..

이사를 오며 의료보험을 바꾸게 되어서 다시 재활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이런 기회도 주셨으니 좀 더 열의를 가지고 요즘 매일 재활을 숙제처럼 하며 지내고 있다.

꽃꽂이 일도 9월부터 시작해야 되는데 오너가 나의 형편을 이해해 주셔서 10월부터 일할 수 있게 연기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 차례를 기다리며 밖을 보니 모든 것들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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