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알지 못하는 계시를 받아 살아가는 예언자의 삶이 어땠을까라고 생각해 보면
참 고단하고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었을 것 같다.
오늘 4장 11절 이하의 말씀에 예레미야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예레미야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하나님 마음을 품고 기도하면 눈물밖에 나오지 않는데
하물며 자신의 나라 이스라엘의 심판을 계시해야 하는 예레미야는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아무도 믿지 않는 말을 해야 하고 아무도 환영받지 못하는 것을 선포해야 하기 때문이다.
4:11 그 때에 이 백성과 예루살렘에 전할 자가 있어서 뜨거운 바람이 광야에 있는 헐벗은 산에서 내 딸 백성에게
불어온다 하리라 이는 키질하기 위함도 아니요 정결하게 하려 함도 아니며
4:12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나를 위하여 오리니 이제 내가 그들에게 심판을 행할 것이라
4:13 보라 그가 구름 같이 올라오나니 그의 병거는 회오리바람 같고 그의 말들은 독수리보다 빠르도다
우리에게 화 있도다 우리는 멸망하도다 하리라
하나님의 심판이 광야에서 뜨거운 바람처럼 밀려오고 있다고 말한다.
이 바람은 하나님이 심판이다.
남들은 모르는 이 심판의 메시지를 예레미야는 실제적으로 보고 느끼고 듣고 있는 것이다.
병거가 달려오는 것을 회오리바람처럼 표현하고 얼마나 빠른지 독수리보다 더 빠르다고 말하고 있다.
이야기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이 심판을 메시지를 예언을 한다는 건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4:14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네 악한 생각이 네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
예루살렘에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마음의 악을 씻어버리라고 말하며 마음의 악한 생각을 씻으라고 말한다.
인간의 악을 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본래 인간은 이기적이고 죄의 본성을 따라가는데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이 거하면 악은 자연스럽게 회개로 이르게 한다.
그 회개는 재앙의 뿌리를 벗어나게 만드는 시작이 된다.
4:15 단에서 소리를 선포하며 에브라임 산에서 재앙을 공포하는도다
단에서 에브라임은 요단강줄기의 북단에서 가장 아래의 브엘세바까지를 뜻한다.
즉 이스라엘 북쪽에서 남쪽까지 하나님을 거역한 죄로 인한 심판이 공포되는 것이다.
4:16 너희는 여러 나라에 전하며 또 예루살렘에 알리기를 에워싸고 치는 자들이 먼 땅에서부터 와서
유다 성읍들을 향하여 소리를 지른다 하라
4:17 그들이 밭을 지키는 자 같이 예루살렘을 에워싸나니 이는 그가 나를 거역했기 때문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18 네 길과 행위가 이 일들을 부르게 하였나니 이는 네가 악함이라 그 고통이 네 마음에까지 미치느니라
4:19 슬프고 아프다 내 마음속이 아프고 내 마음이 답답하여 잠잠할 수 없으니 이는 나의 심령이 나팔 소리와
전쟁의 경보를 들음이로다
예언자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공감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한지 말씀의 표현에서 느낄 수 있다.
예레미야 4장 19절에서 "슬프고 아프다"라는 내 창자여 내 창자여라는 의미이다.
히브리인들은 창자는 인간이 깊은 정서가 머무르는 곳이라고 인식했다.
그래서 애끊는 슬픔을 창자로 표현한다.
즉, 창자가 끊어지도록 아프다는 것이다.
애끊는 슬픔으로 이스라엘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예레미야가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을 "새 번역"으로 보면
"아이고 배야 창자가 뒤틀려서 견딜 수 없구나! 아이고 가슴이야 심장이 몹시 뛰어서 잠자코 있을 수가 없구나
나팔소리가 들려오고 전쟁의 함성이 들려온다"라고 번역되어 있다.
실제로 시청각적으로 보이는 이 예언을 늘 느끼고 산다는 것은 많은 고통이 따랐을 것이다.
4:20 패망에 패망이 연속하여 온 땅이 탈취를 당하니 나의 장막과 휘장은 갑자기 파멸되도다
4:21 내가 저 깃발을 보며 나팔 소리 듣기를 어느 때까지 할꼬
4:22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라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하도다
하나님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내 백성이라고 부르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을 행하기에 무지하고 여전히 악을 행하지만 내 백성이라 부르시며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백성의 죄로 하나님이 그 땅 가운데 앗수르를 막대기로 삼으시고 그들을 심판하시나 전쟁 가운데 죽어가는
자신의 백성을 안타까워하며 전쟁을 알리는 깃발과 나팔소리 듣기를 한탄해 하시는 모습을 말씀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 마음을 품을 때 하나님이 백성을 향한 애끊는 마음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하는 예레미야를 보며
나는 그런 마음으로 이웃을 보고 또 나 자신을 보고
기도가 필요한 곳.. 특히 전쟁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러시아, 팔레스타인 등과 같은
나라를 보며 애끊는 마음으로 기도하는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창자가 끊어지는 마음으로 슬퍼하고 아파하는 마음이 없다면 나는 아직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지 않은 것이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아버지의 마음을 품을 때 세상은 변화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짐을 느끼게 하는 예레미야의 탄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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