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기상은 1장에서 9장까지 이스라엘의 족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게 뭐지? 하고 당황할 수 있다.
창세기도 마태복음도 이렇게 족보 이야기가 길지 않은 것 같은데 길어도 너무 하지 많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65장의 역대 기서가 모세오경 사무엘서 예언서 시편까지 대략 35개의 참고 자료를 사용해 기록했다는 게 놀랍다.
그러니 이 긴 족보의 기록도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기를 보내고 돌아온 그들에겐 정체성 회복을 위해서 이 족보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담의 계보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정체성을 회복하고 다시 시작하려는 강한 신앙의 의지를 역대 기서에 의해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의 족보이기도 하니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읽어 나갔다.
읽다가 집중이 잘 안되면 다시 반복해서 읽어나갔다.
그러다 보니 지난번 보다 보이는 게 많아졌다.
우선 아담으로 시작한 족보에는 원수 같은 앗수르, 블레셋 등등 모두 있다는 점이다.
결국은 큰 테두리로 보면 원수도 이스라엘의 족보 가운데 들어간다는 것이다.
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를 통해 온 인류가 만들어졌으니 당연하다.
한국 사람들은 흔히 이런 말을 자주 사용한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알 수 있지!
특히 앗수르는 이스라엘에겐 원수인데 결국은 셈 자손에게서 나온 가지이니 먼 친척정도 되는 셈이다.
그리고 새롭게 안 사실은 레갑자존이 갈렙 자손의 족보에 있다는 사실이다.
현시대로 표현하면 극극 보수파의 신앙 공동체인데 역시 조상이 갈렙이었다.
그 많은 족보 중에 오늘은 5장에 나오는 므낫세 반 지파에 대해서 나누고 싶다.
므낫세 반 지파와 르우벤지파와 갓 지파는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에 여호수아에게 요단 동편을 거주할 곳으로 달라고 해서 미리 분배 받은 지파이다.
요단강을 건너기 전 미리 노약자와 처자식을 요단강 동편에 거처를 마련하고 정착한 3지파 중 하나이다.
여호수아에게 자신들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모든 지파가 땅을 배분 받을 때까지 전쟁에서 무장하고 제일 앞서 싸울 것이라고 맹세를 했고
그대로 약속을 지키고 난 뒤 처자식이 있는 요단 동편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인구도 많았지만 용사도 많았다.
그들이 전쟁을 할 때의 고백이 인상 깊었다.
5:20 도우심을 입었으므로 하갈 사람과 그들과 함께 있는 자들이 다 그들의 손에 패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싸울 때에 하나님께 의뢰하고 부르짖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에게 응답하셨음이라
여호수아서에서 가나안을 정복하는 내용이 생각이 난다.
르우벤이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리더로 세워지자 가장 먼저 여호수아의 말씀에 순종하며 전쟁에 임하는 자세가
완전히 모세에게 순종하듯 여호수아의 리더십을 세우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므낫세반지파는 말 그대로 므낫세지파의 반을 뜻한다.
그들은 자신의 입술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었으며 싸움을 할 때에 하나님께 의뢰하고 기도했으며
자신들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앞절에도 기록했듯이 전쟁에 나갈 싸울 만한 용사가 많고 그들은 방패와 칼을 잘 사용하고 활도 잘 사용하는 큰 용사였다.
그리고 전쟁에도 익숙한 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전쟁은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고백한 용사였다.
그러나 그들은 세월이 지나 하나님을 버렸고 26절에 말씀처럼 앗수르에 멸망당해서 고산 강가에서
노역을 하며 지내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인간에겐 믿음도 영원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앗수르같이 잔인무도한 사람들을 하나님이 잘 심판하셨다... 지금까지 있으면 인류의 해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도 자주 했었는데
그들도 노아의 자손 셈으로부터 나왔다.
근본적으로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만드신 자녀이다.
누구도 죽어야만 할 인종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녀도 죄 가운데 있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앗수르와 같은 잔인한 민족도 회개하면
니느웨(앗수르의 수도)도 하나님은 심판을 거두신 것처럼 하나님 안에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족보를 나열하며 보여누시고자 하신 의도는 이스라엘의 정체성 회복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도 보여 주시고 회복하게 하신 의도였다.
나도 앗수르의 족보를 가졌고 이스라엘의 족보도 가진 존재임을 깨닫게 하시므로 나를 향한 정체성 회복...
나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음을 알고 깨어 있어 항상 하나님 도우심 없이는 죄밖에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족보를 통해 알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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