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서는 "왕들을 열거하는 기록"이라는 뜻이다.
열왕기서의 저자는 예레미야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지만 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불충분하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마지막을 애굽에서 보냈기 때문에 바벨론 포로기에 쓰여진 열왕기서는 예레미야가 썼다고 보기엔 타당하지 않다.
따라서, 저자는 알 수 없다.
열왕기서의 배경은 솔로몬 왕에서부터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 감옥에서 풀려나는 주전 560년 6세기 중반까지
약 4세기에 걸쳐 이스라엘의 통일왕국과 분열 왕국의 과정과 분열된 두 국가의 왕들의 이야기를 신학적 관점에서 조명한 역사서이다.
열왕기서의 기록 목적은 북 이스라엘과 남유다는 왜 멸망했는가의 이유를 찾고
신명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평가하고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기 위해 쓰였다.
열왕기서는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시대를 겪는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쓰였다.
오늘은 솔로몬의 왕의 등극과 통치의 한 부분을 나누고 싶다.
솔로몬 왕의 가장 큰 업적은 성정 건축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왕에 등극하자마자 많은 이방아내들과 결혼하고
아내들이 가지고 온 이방 신들을 수용하며 종교 혼합주의를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한다.
급기야 솔로몬 왕의 아들대에 와서는 주전 931년에 르호보암 중심으로 두 지파를 가진 남유다와 북 이스라엘로 나라가 분열된다.
지혜의 왕으로 유명한 솔로몬은 성전 건축 외에는 내세울 만한 업적이 없다.
폭정, 과도한 세금에 대한 반감, 수많은 이방 아내로 인한 우상숭배, 과도한 백성들의 노동력 착취, 자신의 배만 채운 죄
즉 신명기에서 말하는 왕이 하지 말아야 될 여자를 많이 두는 것, 병거를 많이 두는 것, 은금을 많이 두는 것,
하나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지 않는 등의 모든 죄를 지었다.
열왕기상은 1장 첫 절부터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 한지라"로 시작한다.
사무엘하에서 다윗이 3미터가 넘는 키의 골리앗을 물리쳤지만
노년의 다윗은 블레셋과 마지막 전투에서 전쟁 중에 불레셋 거인족의 이스비브놉이 다윗을 죽이려 할 때
부하의 도움이 없었다면 죽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자 부하들이
"다시는 우리와 함께 전쟁에 나가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등불이 커지지 말게 하옵소서"라고 했다.
첫절에서 다윗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라고 시작한 것은 곧 죽음을 맞이할 정도로 노쇠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런데 아직 후계자를 세우지 않은 다윗은 분별력도 많이 떨어졌음을 보여 준다.
이런 시기에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이 되고자 했고 그를 도와 스루야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해서 반란을 일으킨다.
이 사실을 안 나단 선지자는 밧세바를 찾아가 사실을 알렸고 다윗은 솔로몬이 반드시 왕위에 앉을 것이라는 것을 확증했다.
다윗은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브나냐를 불렀고 솔로몬을 왕이 타던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인도하여 내려가고
그곳에서 기름 붓고 뿔 나팔을 불려 "솔로몬 왕은 만세 수 하옵소서" 하라고 한다.
백성들이 뿔 나팔을 불며 솔로몬 왕은 만세 수 하옵소서 하며 크게 외치자 땅이 그들의 소리로 말미암아 갈라지듯 하자
아도니야와 그와 함께 한 손님들이 솔로몬을 다윗 왕이 세운 것을 알고 흩어졌다.
아도니야는 두려워 제단 뿔을 잡고 솔로몬 왕이 자신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새하기를 원한다 하고 솔로몬은 그를 집으로 가라 한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기는 데 2장 3-4말씀이 중요하다.
"네 하나님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그리고 요압이 행한 아브넬과 아비사의 죽음에 반드시 죗값을 받게 하라고 말한다.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는 은총을 베풀라고 말한다.
바르실래는 압살롬에게 쫓겨 요단강을 건넜을 때 다윗에게 후하게 베푼 큰 부자 노인이다.
어려운 시기에 자신을 돌봐준 바르실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솔로몬에게 갚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저주했던 시므이는 그때는 용서했지만 그 자를 무죄한 자로 여기지 말고
솔로몬은 지혜 있는 사람이므로 어떻게 그에게 행해야 하는지 앎으로 그의 백발이 피 가운데 스올에 내려가게 하라고 말한다.
한번 죽음을 모면한 아도니야는 밧세바를 찾아와 미련하게 스스로 죽음을 자처한다.
다윗의 마지막 여자인 수넵여자 아비삭을 자신에게 달라며 원래 솔로몬의 자리는 자신의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은 자신이 왕이 되길 원했지만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왕권을 돌아가게 했기에 대신 아비삭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밧세바는 이야기를 듣고 솔로몬에게 언제 가는 다시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임을 직감하고 그 사실을 솔로몬에게 말한다.
솔로몬이 아도니야를 제단 뿔을 잡음으로 한번 살려줬지만 결국은 이 죄로 아도니야를 죽인다.
아비아달은 제사장 직분에서 파면 당하고 사무엘상에서 예언한 엘리 제사장의 집에 대한 말씀이 이루어진다.
사무엘상 2장 27절에서 34장 안에 기록되어 있는 홉니와 비느하스의 죄로 인한 엘리 집안의 죽음이 임한 것이다.
요압은 다윗과 함께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낸 장군이고 이스라엘을 누구 못지않게 사랑한 장군이었다.
그러나 그 마음 중심에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이 다윗을 통해 이루시는 나라를 신뢰함이 부족했다.
다윗이 분별력을 잃고 공의를 잃어버리자 요압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요압이 왕의 자리를 탐하고 자신의 세력을 키운다는 평가를 하지만
내 생각에는 만약 왕의 자리를 자신이 차지하기를 바랐다면 아도니야를 돕기 보다는 자신이 왕이 되려 했을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압은 솔로몬이 왕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로몬은 전쟁의 경험도 없고 무엇보다도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의 소생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부하였던 우리아의 아내가 다윗의 왕후로 있는 것도 불편했을 것 같다.
어쨌거나 요압을 통해 생각해야 할 것은 불순종은 어떠한 핑계로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평생 전쟁터에서 살았던 요압은 다윗의 용사들의 명단에 올라가지도 못했고 결국은 솔로몬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다.
비록 다윗의 명령이었지만 우리아를 성벽 가까이에 내 몰아 죽인 것처럼 자신은 밧세바의 아들인 솔로몬에 의해 죽는다.
이렇게 솔로몬은 다윗이 충고한 모든 것을 해결한다.
말씀 중에 다윗이 솔로몬에게 "너는 지혜로우니"라는 말을 자주 쓴 것을 보면 솔로몬은 처음부터 지혜로운 사람이다.
이 지혜를 신하들을 거느리고 자신의 배를 부르게 하고 자신의 영화를 위해 사용하지 말고
백성들을 영화롭게 하는 곳에 사용했더라면 이스라엘 역사는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솔로몬이 이뤄 놓은 모든 것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롭게 보였지만 속은 더 피페해갔다.
열왕기상은 바벨론 포로 시대에 쓰인 책이다.
왜 솔로몬 왕에 대해서 썼을까라고 생각해 보면 그 답은 간단하다.
솔로몬이 천명의 왕비를 둠으로 안해 이스라엘은 이방 신들로 인해 더럽혀졌고 솔로몬도 결국 타락했다.
이 결과로 인해 결국 이스라엘은 분열되고 심판을 받고 바벨론에 포로가 된 것이다.
8장에 나오는 솔로몬의 기도에 보면 바벨론 포로 시대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기도가 많이 보인다.
고난 가운데 성전을 향해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들을 돌아보시고, 백성의 허물을 용서하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신다는 여러 구절을 통해 포로 기간 동안 백성들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솔로몬의 이 예언적 기도는 현재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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