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2 - 창세기 11장에서 20장 묵상

차작가 2024. 2. 7. 14:22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보다 높아지려는 인간을 심판하시는 11 장 말씀은 너무나 잘 알려진 말씀이다.

그런데 오늘 묵상을 하며 요즘 대형교회가 지 교회 중심적으로 변하는 현상을 보며

어쩜 사람 마음속에 선으로 포장한 악이 교회에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 교회 건축도 한몫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생과 삶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동생에게

"넌 무슨 일을 제일 하고 싶어?"라고 물었더니

만약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장애우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는걸 보며

그 청년 장애우들을 위하여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했다.

집에만 갇혀 있는 장애우들이 갈 곳이 없는데 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곳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왜 이런 일에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겠는가!

그러나 교회 건축은 글쎄다....이다.

나는 물이 부족한 나라에 우물을 파 주는 게 꿈이다.

그래서 한마을이라도 물 없이 살지 않게 해 주고 싶다.

이렇게 한 사람씩 물어보면 누구도 교회를 크게 건축하고 싶다는 말을 한 사람이 없었다.

교회를 건축한다는 게 나는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는...

지 교회 중심으로 성장하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대형교회가 전부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대형 교회 건축이 이루어져서 좋은 면을 보지 못한 것이 아마도 큰 작용을 했을 것이다.

11: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11: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11: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11: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11: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11: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교회에는 목장이나 세 그룹이 성장해 분가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처음 3명으로 시작해서 그룹의 사람이 늘어나면 새로운 목장을 만들어 분가를 시켜서 셀 이 점점 늘어나는 것처럼

목장도 분가를 통해 교회를 여러 개로 확장시킨다는 개념이다.

그 확장은 교회를 크게 하는 게 아니라 분가를 의미한다.

즉 교회가 덩치가 커지면 또 다른 교회로 분리해서 나누어 교회를 개척한다는 의미와 같다.

목회를 해보니 사람이 많아지면 비즈니스화되어 교인을 관리하는 개념으로 바뀌는 걸 많이 보게 된다.

목사나 목자가 교인들을 양육하는 데 한계에 부딪치다 보면 관리 차원이 되게 되어 있다.

그러다 보면 삶을 나누기도 어렵고 기도 제목을 나누기도 어렵고 점점 덩치만 큰 젖 먹는 아이만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오늘 말씀처럼 덩치만 큰 바벨탑을 쌓으려는 인간의 욕심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큰 교회 많은 교인을 가진 게 성공한 교회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교회를 건축에 의미를 두게 되다 보면 하늘에 닿게 하고자 하는 인간의 교만함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라고 하신 것이다.

시작은 큰 교회를 만들어 큰일을 하려고 시작한 교회 건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큰 교회를 굴리다 보면 큰돈이 들어가고 그 바퀴를 굴리는데 많은 돈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은 늘 뒷전이다.

결국은 작은 교회나 큰 교회나 퍼센트로 보면 그만그만한 선교 봉사 구제를 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현 출석하는 교회의 재정 보고를 보니 덩치에 비해서 선교비나 구제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낮게 책정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30명 밖에 안되는 목회를 했지만 30명 교회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었다.

하나님은 모여서 높아지는 것보다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걸 기뻐하신다.

이 원칙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복음 전파하는 원칙이었다.

한 교회가 덩치가 커지면 지역에 있는 작은 교회는 사람들이 큰 교회로 몰려가는 것 때문에 힘이 들게 되어있다.

작은 교회 담임목회하며 이런 어려움을 겪었었다.

교역자도 작은 교회는 오질 않으려 하니 전도사 한 명 뽑는 것도 쉽지 않았다.

큰 교회를 지향하다 보니 이처럼 사역자도 큰 것만 찾게 되니 부패하게 되고 점점 더 목회자의 순수성도 놓치는 걸 많이 보아왔다.

셀그룹 목장이 커지면 분가하는 것처럼 교회가 커지면 부교역자를 잘 훈련해 분가 시키는 것이 나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한 목회자가 담당할 수 있는 성도들의 수는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목장의 분가는 영적이고 교회의 분가는 허락이 안되는 건 무슨 원리인지 모르겠다.

바라건대 교회의 바벨탑을 쌓아 도시를 건축하기보다는 흩어져 복음을 편만이 전하는 교회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