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어지럼증이 심해서 많이 힘들었다.
내색하지 않고 살고 있지만 나는 늘 어지럼증 때문에 힘들다.
생활의 질이 떨어지고 움직이는 것도 조심해서 움직여야 하니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게을러 보일 수도 있다.
또 오른손이 힘이 없고 부자연스럽게 움직여서 생활하는데도 불편함이 많다.
늘 이런 문제를 안고 살고 있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최근 며칠 동안은 어지럼증이 더 심해져서 고민이 많았었다.
급기야 오늘 새벽엔 왼손에 강직이 오고 몸이 굳어져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간을 보니 조금 있으면 딸이 출근하는 시간이라 딸이 나가고 나면 남편에게 나의 상태를 이야기해야지 하고 참으며
마음속으로 "하나님 살려주세요.."를 반복했다.
한 30분 지나자 강직은 풀리고 굳어져 있던 왼쪽 팔뚝과 손이 풀렸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오늘 뇌혈관 닥터에게 전화를 해서 예약 날짜를 받았다.
출혈이 잘 일어나는 나의 병은 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지만 주님과 함께 해서 힘들 얻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밤을 보내고 오늘 다시 성경 묵상 창세기를 시작하고 있다.
1:9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11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작년에 2번 성경을 읽고 매일 성경 묵상과 손바닥 묵상 1편을 끝내고
또 교회에서 통독하는 모임에 참여하며 시편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성경을 통독을 했다.
작년 필라에서 달라스로 이사를 오고 또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를 하며 한 달을 어쩔 수 없이 묵상 노트를 기록할 수가 없어서
생각보다 한 달 늦게 묵상이 끝났지만 아마도 올해는 하나님이 건강을 허락하신다면 계획대로라면 손바닥 묵상 2번 교회 통독 1번
이렇게 24년은 성경 통독을 2번에서 3번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힘든 밤을 보내서인지 오늘 창세기를 읽는데 하나님이 바다를 만드신 장면부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왠지 하나님 아버지가 나와 같이 침대에 엎드려 성경을 같이 읽어가시며
"자 내가 바다를 이렇게 만들었어! 내가 바다라고 이렇게 이름이 지었단다.
그리고 땅도 만들고 각종 채소 나무 열매들을 만들었단다! 어때 멋지지! 그런데 내가 너도 만들었어!
그러니깐 걱정하지 마 너 아픈 거 다 알아. 세상은 몰라도 난 안단다.. 너 마음 사람들은 잘 몰라주지... 그런데 난 너를 만들어서 안단다"
하는 것만 같아서 눈물이 흘렀다.
너를 낳은 부모도 형제도 남편도 자식도 모르지.. 그게 세상이란다.
그러나 난 아니 걱정하지 마 서운해하지 마렴 하시는 것만 같았다.
바다도 땅도 채소도 나무도 열매도 만드신 아버지가 나를 만드신 것이다.
오늘 묵상은 그냥 나를 알아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였다.
페이스북에서 고릴라나 강아지나 닭이 병아리를 품고 안고 노는 걸 보며
항상 나는 너는 좋겠다.. 너는 나보다 낫구나 .. 했다.
그리고 부러웠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 아버지가
나를 고릴라가 자기 새끼를 비행기 태워주시는 것만 같이 닭이 병아리를 품는 것 같이 나를 안아주셨다.
그래서 오늘은 이길 수 있었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시고 부모이셔서 다행이고 감사드리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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