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폭풍이 지나야 보이는 것

차작가 2024. 2. 17. 14:40

폭풍이 지나간 그 자리엔

땅속 흙더미에 묻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길을 내고

씻겨 내려간 새로운 길 위엔

반짝반짝 빛을 내는 조약돌과

아무도 본 적 없는 땅속의 계곡을 드러낸다

힘찬 기운을 품고

드러난 신비로운 보화는

폭풍으로 깎여야만

비로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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