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물 위를 걷는 삶

차작가 2024. 2. 28. 12:33

선선하게 바람 불어 좋은 날

물가엔 아이들이 뛰어놀고

나는 물 위를 걷고 있다.

배 안에 옹기 종기 앉아

찬송하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나는 물 위를 걷고 있다.

꿈같기만 한

물 위를 걷는 삶 나에겐

한걸음 한 걸음이 은혜 없이 불가능한 삶

은혜로 내딛는 한 걸음이 기적인 삶

주님 손잡고 계신 줄 알지만

배에 앉아 찬송이나 할 걸 후회도 해 보지만

이미 물 위에 서 있다면 끝까지 가야 하는 삶

은혜 없이는 도착할 수 없는

끝까지 주님 손잡고 가야 할 삶

물 위를 걷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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