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나무로
바람을 느낀다.
애써 바람을 느끼지 않아도
봄으로 안다.
저 바람에
추위에 떠는 영혼이 없길
길거리에 헤매는 영혼이 없길
기도한다.
나는 바람막이로
안전하지만
때로는 봄으로
바람을 느낀다.
그런 나로 인해
주님이 외롭지 않기를
내 마음속에서
애가 타 헤매시질 않기를
추위에 떨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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