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흔들리는 바람

차작가 2024. 3. 1. 12:34

흔들리는 나무로

바람을 느낀다.

애써 바람을 느끼지 않아도

봄으로 안다.

저 바람에

추위에 떠는 영혼이 없길

길거리에 헤매는 영혼이 없길

기도한다.

나는 바람막이로

안전하지만

때로는 봄으로

바람을 느낀다.

그런 나로 인해

주님이 외롭지 않기를

내 마음속에서

애가 타 헤매시질 않기를

추위에 떨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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