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제사장 아히멜렉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 곧 놉에 있는 제사장 들을 죽이는 데 있어서는 도엑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도엑을 자극한 것은 사울이다.
22장 7절에서 다윗이 너희들에게 밭과 포도원을 주겠느냐! 또 너희를 천 부장 백부장으로 관직을 주겠느냐! 하며
사울이 아첨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다.
이 말은 자기 편에 서면 밭도 주고 포도원도 주고 천 부장 백부장의 관직도 주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도엑이라는 사람이 사울이 만든 루머에 반역을 일으키는 것처럼 고한다.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간 것은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히멜렉이 준 것은 진설병 조금과 골리앗의 칼 한 자루가 전부였다.
다윗과 사울의 관계를 모를 리 없는 아히멜렉에게도 다윗은 난감한 손님이었다.
그것을 사울의 목자 장인 도엑이 봤다.
그런데 사울은 확대해 요나단이 다윗과 공모해 요나단이 자신의 신하를 선동해 매복하여 자신을 친다고 말하자
도엑이 아히멜렉이 다윗을 위하여 여호와께 묻고 음식을 주고 칼도 줬다고 말한다.
22:13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새의 아들과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여 그에게 떡과 칼을 주고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어서 그에게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게 하려 하였느냐 하니
이 말을 듣고 아히멜레과 제사장들을 불러 왜 다윗과 공모를 했냐며 신문하고 있다.
그때 아히멜렉은 사실 그대로만을 말한다.
22:14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의 모든 신하 중에 다윗 같이 충실한 자가 누구인지요
그는 왕의 사위도 되고 왕의 호위대장도 되고 왕실에서 존귀한 자가 아니니이까
22:15 내가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은 것이 오늘이 처음이니이까 결단코 아니니이다 원하건대
왕은 종과 종의 아비의 온 집에 아무것도 돌리지 마옵소서 왕의 종은 이 모든 크고 작은 일에 관하여
아는 것이 없나이다 하니라
다윗도 사울도 아히멜렉에겐 반가운 손님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아니었지만
용기 있게 사실 그대로 말하는 아히멜렉의 말은 죽음을 무릎쓰고 한 말이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충실한 신하이고 왕의 사위이니 존귀한 자이며 떡을 달라기에 하나님의 진설병을 먹기 위해서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는지 물었고
3일 동안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해서 거룩한 떡을 주었는데 진설병 곧 여호와께 드리고 물려낸 것 밖에 없어서 준 것뿐이니
아무것도 이 외에는 아는 것이 없으니 자신에게 죄를 돌리지 말라고 말한다.
정신이 나간 사울왕이 믿지도 않고
결국은 죄를 돌릴 줄 알면서도 도엑과 같이 아첨하지 않고 진실만 말하고 있다.
이런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나에겐 없지만
살다 보니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는 걸 알면서도 그냥 들어 주고 있을 때가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건 아닌데 하면서도 말해도 듣지도 않을 텐데 하며 듣는 경우가 사역할 때 많았었다.
왜냐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건 그 사람 마음을 상하게 하니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게 옳다고 생각했었다.
진리를 말한다고 해서 아히멜렉처럼 죽는 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이야기를 꾸미는 것도 죄이지만 도엑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보를 파는 것도 죄다.
그래서 누군가는 진리를 말해야 한다.
그래야 피해를 줄일 수가 있고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지만 요즘처럼 남의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회가 없었던 것 같다.
누가 죽어도 모르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을 파는 세상이 지금인 것 같다.
가짜 뉴스가 인기가 있고 가짜인 줄 알면서도 사람들은 좋아들 하고 있다.
진실이 뭔지도 궁금해하지 않는 세상이 된 것 같다.
이런 세상에서 진실을 말할 줄 아는 용기가 우리에게 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말씀이었다.
'손바닥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바닥 묵상 2 - 사무엘하 11장에서 20장 묵상 (3) | 2024.03.15 |
---|---|
손바닥 묵상 2 - 사무엘하 1장에서 10장 묵상 (0) | 2024.03.14 |
손바닥 묵상 2 - 사무엘상 11장에서 20장 묵상 (1) | 2024.03.12 |
손바닥 묵상 2 - 사무엘상 1장에서 10장 묵상 (0) | 2024.03.09 |
손바닥 묵상 2 - 룻기 묵상 (0) | 2024.03.08 |